이재명 "28일 출석" vs 檢 "2회 소환 필요"…날짜·횟수 신경전

조채원 / 2023-01-20 15:15:10
李 "28일 10시30분 확정" 발표에 檢 당혹·불쾌 반응
檢, 2회 소환 필요 판단…野 안호영 "변호인과 조율"
野, 소환 논란 자체에 부정적…"왜 문제있다는 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과 소환 조사를 위한 출석 일자와 조사 횟수를 놓고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이 제시한 조사 횟수와 날짜가 이 대표 측과 맞지 않아서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20일 큰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을 찾아 피해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20일 국회 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이 대표 출석 문제와 관련해 "변호사를 통해 출석 시간, 횟수 등은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이 처음 제시한 날짜는 오는 27일, 30일, 다음달 2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대표는 1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수없이 많은 현안들이 있는 이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을 해야겠다"며 28일 토요일 출석을 예고했다. 또 당대표비서실 공지를 통해 "28일 오전 10시 30분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검찰과 사전 협의 없이, 검찰이 요구한 날이 아닌 때로 출석 일자와 시간을 못박아 공개하자 검찰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 배임과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소환 조사에서 이 대표 측과 민간업자들의 유착관계 등을 확인하려면 10년 이상의 기간을 들여다봐야 한다. 검찰은 조사 내용이 방대한 만큼 최소 2회 이상 소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두 번째 조사를 받을 지에 대한 입장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 대표와 검찰의 소환조사 일정 조율 과정이 입길에 오르는 것 자체에 부정적인 반응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이 대표 검찰 소환을 최대한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의심되기 때문이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출석하겠다고 했으면 그를 토대로 조율해나가면 될 일"이라며 "왜 뭔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말이 나오는지"라고 했다.

당의 한 관계자도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율은 당연하고 신경전이랄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일반 국민들도 생업 등의 이유를 들면 검찰에서 조사날짜를 가급적 맞춰준다. 하물며 당무 등이 바쁜 당대표"라며 "검찰이 '언론플레이'로 이 대표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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