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개사 경제사절단 동행
대규모 수주 계약 성사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나서면서 '제2 중동특수'를 향한 대규모 수주 보따리들이 풀릴 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초청으로 14일부터 17일까지(현지시간) UAE를 국빈 방문해 경제 외교를 펼친다.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는 기업도 101개 사에 이른다. 13일 한국무역협회가 최종 확정한 경제사절단에는 대기업 25개, 중소·중견기업 69개, 경제단체·협회조합 7개 등이 참여한다.
재계 총수부터 중견기업 대표까지 총출동
경제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UAE 순방에 함께 한다.
SK 장동현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HD현대 정기선 사장, 정승일 한국전력 대표, 요코타카케시 효성중공업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최현규 한국콜마 사장도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견 기업에서는 채선주 네이버 ESG대표, 오승헌 네오위즈홀딩스 CEO, 김종윤 야놀자 대표가, 방산업계에서는 강구영 한국항공우주 대표, 김지찬 LIG넥스원 사장, 김대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도 UAE를 찾는다.
정부에서는 이들의 투자 유치와 계약 성사를 지원하기 위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경제 부처 장관들이 총출동한다.
대규모 수주 계약 성사 기대…테마주 들썩
기업들은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 중 대규모 투자와 수주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등 제 분야에서 다수의 사전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방한했을 때도 양국은 전 산업에 걸쳐 26건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무려 40조 원 넘는 프로젝트들이 동시에 추진되며 제2 중동특수가 가시화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중동 특수를 기대하며 테마주들도 강세다. 희림을 비롯, 금호건설, 한미글로벌, 수산중공업, 태영건설 등 중동 개발 경험이 있는 관련주들의 주가가 올해들어 강세다.
정부와 기업 대표들은 이번 순방에서 투자유치는 물론 원자력과 에너지, 방위산업, 정보통신기술(ICT), 게임콘텐츠, 보건 의료에 이르는 전 산업에서 UAE와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원자력과 SMR 해외 성과 주목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원자력이다. UAE와의 협력 강화는 우리나라 원전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문 중 아부다비 알 다프라(Al Dhafra)주에 위치한 바라카(Barakah)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양국 간 사업 협력 정상화와 발전 방안을 밝힐 전망이다.
바라카 원전은 지난 2009년 한국이 수출한 첫 원자력 발전소로 2020년 8월 1호기가 처음으로 송전에 성공했고 이듬해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바라카 원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달 6일 방문한 곳이다. 이 회장은 이 곳을 찾아 중동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이 추진 중인 곳'이자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하며 현지 직원들에게 '과감한 도전'을 주문한 바 있다.
소형모듈원전(SMR)의 해외진출도 주목된다. SMR은 SK와 두산, GS, 한화가 모두 신사업으로 공들이는 분야다. 기업 대표들이 모두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SK는 경영 철학에 ESG를 반영해 수소, SMR(소형모듈원전), 지속가능식품 등 탄소 중립(넷제로, Net Zero) 달성을 위한 혁신 기술에 투자해 왔다.
지난해 5월에는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SMR 기업인 테라파워의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CEO와 만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두산은 2022년부터 5년 간 SMR과 가스터빈,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 분야에 5조 원을 투자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협약을 맺고 SMR 원자로 모듈 시제품을 테스트 중이다.
GS그룹은 이달 2일 허태수 회장의 신년사에서 수소, 바이오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전기차 충전 사업과 함께 SMR 소형원자로 사업 본격화가 공식화됐다.
한화는 한화파워시스템의 초임계 CO2 엔진으로 SMR과 WHR(폐열회수 발전)과 CSP(태양열 발전) 시스템 시장을 모두 공략할 방침이다.
방산·K-콘텐츠·자율주행·에너지 특수도 기대
방산 역시 주목된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방산 수출 수주액은 17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였다.
한국항공우주와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이번 UAE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방산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방산업체인 한화시스템은 중동 사업의 거점으로 1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해외지사도 열었다.
CJ그룹의 K-콘텐츠와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효성의 에너지 관련 사업들도 성과가 기대된다.
CJ는 지난해 이재현 회장이 빈 살만 왕세자를 직접 만나 K-콘텐츠 사업을 논의했고 계열사인 CJ ENM을 통해 중동 지역에 대한 문화교류를 강화 중이다. CJ제일제당은 2015년부터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로 중동 식품시장에 진출해 있다.
효성은 차단기, 변압기, 발전기, 전동기 등 에너지 관련 제반 사업들이 모두 중동 특수를 기대한다. 효성은 지난 2008년부터 UAE 원자력 발전소, 담수 플랜트, 가스복합 화력 발전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효성은 (주)효성을 비롯, 효성중공업과 효성굿스프링스 3곳의 대표가 이번 UAE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조현준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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