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업황 개선 전망…2월부터 서서히 우상향할 것" 올해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추가하락일까, 반등일까. 4일 종가는 5만7800원으로 지난해 초(7만8000원) 대비 26% 떨어졌다.
전망은 엇갈린다. "추가하락해 5만 원을 밑돌 것"이란 비관론과 "곧 반등할 것이다.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낙관론이 공존한다.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과 반도체 업황 악화를 주시한다. 곧 발표될 예정인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상당한 부진이 이미 예고된 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6조4263억 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53.66% 급감한 수치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26조300억 원에 그쳐 작년 추정치(45조4839억 원)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낮아진 기대치도 하회해 실적 부진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황 부진은 당분간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용컴퓨터(PC) 등 수요 약세로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줄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 주가가 4만90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부가 지난 3일 반도체 세액공제를 현행 8%에서 15%로 확대하고, 투자 증가분에 대한 10% 추가 세액공제도 제공하는 등 세액공제 혜택을 크게 확대했지만, 전문가들은 효과가 제한적일 거라고 본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재고 조정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를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액공제액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에 주목한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수 반도체업체가 감산을 결정해 시간이 흐를수록 수급 균형은 개선될 것"이라며 "3분기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 계획이 없어 다른 업체가 생산량을 줄이는 사이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주식시장은 일반적으로 호재든, 악재든 선반영한다. 하반기 반도체업황 개선이 예상되면 상반기부터 선반영돼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삼성전자 주가는 2월초쯤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며 "이후 하반기 업황 개선 전망이 반영돼 서서히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그간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를 이끈 중국 봉쇄가 완화되면서 업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비중 확대를 권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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