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뷰…金 19%, 6%p 상승 vs 羅 32%, 3%p ↓
金 "羅, 책임있는 정치인"…대표 불출마 우회 압박
羅 "맡은 일과 조율 고민"…하태경 "劉 힘들 것"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약진하고 있다. 당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상승세가 뚜렷하다.
3·8 전당대회는 '100% 당원투표'로 당대표를 뽑는다. 현재 당심 1위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김 의원이 치고 올라오면 부담이 가중된다. 안 그래도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몰라 출마를 고심 중이다. '윤심 적자'를 외치는 김 의원과는 비교된다.
리서치뷰가 3일 발표한 여론조사(지난달 30, 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이 당대표 적합도에서 36%를 기록해 선두를 달렸다. 이어 △나 부위원장 15% △안철수 의원 10% △김 의원 9% △황교안 전 대표 4% △윤상현 의원 2% △조경태 의원 1%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작년 11월)와 비교해 유 전 의원이 5%포인트(p)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김 의원(4%p)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나 부위원장과 황 전 대표는 제자리 걸음을 했고 안 의원은 1%p 떨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나 부위원장이 32%를 얻어 독주했다. 김 의원은 19%로 뒤를 이었다. 두 사람 격차는 13%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를 벗어났다. 하지만 직전 조사때는 22%p나 됐다. 나 부위원장이 3% 빠진 사이 김 의원이 6%p 뛰어 격차를 크게 줄였다.
김 의원이 당심에서 선전하며 나 부위원장을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가 부각되고 윤 대통령과의 만찬 사실이 알려져 '윤심 주자 이미지'를 얻은 데 따른 당원 지지 확산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3% 떨어진 13%였다. 유 전 의원 9%로 중하위권이었다.
전날 공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김 의원의 '당심 경쟁력'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뉴데일리·NGO저널 조사(지난달 30, 31일 1100명 대상)에서 김 의원은 18%를 얻어 나 부위원장(28%) 다음이었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뉴시스 조사(지난달 27일~29일 국민의힘 지지자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에 따르면 김 의원은 15.2%였다. 나 부위원장은 30.8%, 안 의원 20.3%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8.1%, 유 전 의원은 6.9%였다.
두 여론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나 부위원장 불출마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나 부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 중에 하나가 책임 있는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며 "아주 중요한 국가적 과제들에 대한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의 불출마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 부위원장에 대해 "(내 상승세가)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나 부위원장 빼고 여론조사하면 제가 지금 1등이다.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을 수차 강조했다.
나 부위원장은 KBS 라디오에서 "지금 맡고 있는 일하고 어떻게 조율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당대표로서 적합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 "대통령이 저한테 인구 문제 업무를 맡겼기에 이런 부분(당대표 출마)에 대해선 충분히 말씀을 나눠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당심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 하태경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에서 "유 전 의원이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결선에도 못 올라갈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진퇴를 놓고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의원은 "유 전 의원이 출마 결심을 하려면 당선 가능성을 안 볼 수가 없다"며 "당선 가능성이 7:3(당심 70: 민심 30)이라도 쉽지 않은데 지금 당심 100%가 됐기 때문에 더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 상승세는 나 부위원장과 유 전 의원의 출마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출마하더라도 김 의원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면 '나경원 카드'의 필요성이 떨어진다"며 "유 전 의원이 불출마한다면 더더욱 그렇다"고 짚었다. 그는 "김 의원 상승세는 윤심을 등에 업은 것으로 읽혀 유 전 의원에겐 악재"라며 "유 전 의원이 당선을 노리려면 당심을 확 사로 잡아야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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