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나경원 출마, 최대 변수"…이용호 "羅, 尹心 몰라 주저"

허범구 기자 / 2022-12-28 09:55:49
與 전대, 당심 羅·민심 유승민 행보 관전 포인트
金 "당원도 여론에 상당히 동치화되는 과정 겪어"
"세몰이보다는 국민 지지 받아야 당 대표 가능성"
李 "羅, 잘나온 여론조사·尹心 놓고 탐문·고심중"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내년 3·8 전당대회는 두 사람 행보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유 전 의원은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부동의 민심 1위다.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이 지난 10월 24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UPI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나 부위원장이 가장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많다. 당심 1위다. '당원투표 100%' 전대 룰 개정으로 나 부위원장이 더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는 민심에서도 경쟁력을 보여 유력 주자로 꼽힌다. 안철수 의원과 함께 유 전 의원을 맹추격하는 2위권에 속한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28일 나 부위원장에 대해 "전당대회 출마 의사는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당 대표 되세요'라고 하면서 '내가 할 생각은 없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부위원장 직무와의 관련성을 조금 생각하지 않겠나"라며 "그러나 이제 후보 등록 일자도 다가오고 있으니 오랜 세월 고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 부위원장이 출마하면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냐, 아니면 그냥 다크호스 정도라고 보냐'는 진행자 질문에 "가장 큰 변수는 맞다"고 답했다. 이어 "왜냐하면 당원들도 사실은 국민 여론에 상당히 동치화되어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1만 명이 전대 대의원으로 모여 체육관에서 투표할 때는 의원들 내지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이 컸는데 지금 모바일 투표가 되고 (당원) 숫자가 100배 늘었다"며 "지금은 세몰이보다는 국민 전체의 지지를 받는 분이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이 가장 많다"고 내다봤다.

관건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향배다. 집권초 윤심이 당심에 미칠 영향력은 막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변수인 셈이다. 친윤계 당권주자들이 너도나도 '윤심 마케팅'에 열중하는 건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런 만큼 나 부위원장이 당심에서 우세를 지녀도 윤심이 실리지 않으면 전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친윤계 이용호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나 부위원장 출마 여부에 대해 "미스터리"라며 "다른 후보 같으면 거의 출마를 선언했어야 되는데 좀 망설이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나 부위원장이 지지층에서 거의 1위 아니냐'는 패널 질문에 답하면서다.

이 의원은 "나 부위원장은 거의 부총리급인 두 가지(겸임중인 기후대사 포함)을 맡은 지가 얼마 안 됐는데 갑자기 또 대표로 나온 게 맞느냐. 처음부터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니냐 등 여러 가지 관측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여론조사하면 본인이 제일 많이 나오니 '이걸 차고 나가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것과 '과연 윤심이 나한테 있을 수 있는 것이냐' 등 여러 가지를 갖고 탐문하고 고심을 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김 전 최고위원과 이 의원은 이른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대해선 의견을 달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김장연대에 대해 "김기현 의원은 이른바 친윤의원 그룹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을 공식화한 것"이라며 "장제원 의원이 윤 대통령의 가장 가까이 있는 측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장 의원을 거쳐 윤 대통령과 함께 갈 수 있는 확실한 사람이라는 인증을 해준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김장연대에 대해 "후보 입장에서 세몰이를 할 때는 그렇게 몰고 가는 게 맞지만 당내 분위기를 보면 아직은 조금 판단하기 성급한 것 같다"며 "붐이 아직 안 일어났다"고 평가절하했다.

유 전 의원에 대해선 "과연 출마할까. 저는 반신반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유 전 의원이 장점이 많고 많은 정치 경력을 갖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처음에 가지고 있던 (그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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