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남아 개문발차"…與 반발 "명백한 합의파기"
尹대통령 이태원 참사 49재 불참 놓고 여야 공방
野 "참석했어야"…與 "이재명, 부하 발인날 춤" 이태원 참사 국회 국정조사특위 우상호 위원장은 18일 "국회 일정과 무관하게 국정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으로서 결단하고자 한다"며 오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본조사 일정과 증인 채택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사퇴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특위 위원들이 불참하더라도 '개문발차'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그는 "특위는 예산안 처리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이 예정돼 있었으나 예산안 처리는 법정시한(2일)도, 정기국회 종료일인 9일도, 국회의장이 제시한 시한인 15일도 모두 넘겨버렸다"며 "국정조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특위가 출범한 지 24일이 지났고 이제 남은 시간은 고작 21일뿐"이라며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일정 및 증인 채택이 이뤄져야 (특위 활동기한인) 1월 7일까지 청문회를 마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가 안 되면 내일 야3당 위원들이라도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참사의 진상은 점점 흐려져 갈 것이고 또 다른 비극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며 "반드시 참사의 책임자들을 진실규명의 심판대 위에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의힘 불참 기류와 관련해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아 불참한다'고 해도 특위 위원장으로서 일단 개문발차 형식으로 시작해보자는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위 활동기한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선 일단 특위 활동을 시작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지금 활동기한 연장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우 위원장은 "19일 오전에는 본조사 일정과 증인을 채택하겠다"며 "특위 여야간사는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명백한 합의파기'라고 강력 반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예산안을 먼저 처리한 후에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는 것이 여야 합의 내용으로, 조속한 예산안 처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강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국정조사부터 시작하고 나면 예산안 협의는 세월없이 마냥 흘러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예산안은 여전히 처리되지 않았고 이를 위한 협상도 진행 중으로, 민주당의 정치적 계산법 말고는 합의를 파기할 어떠한 상황변화도 없다"며 "단독 강행은 민주당이 스스로 모든 문을 닫아버리는 무모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열린 이태원 참사 49재 불참을 놓고서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의 절절한 절규를 들어야 할 정부와 여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대통령도, 총리도, 행안부장관도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시민분향소로 가셔서 영정과 위패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시는 게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역대 대통령들이 국가원수 자격으로 사건사고의 49재에 참석했다는 보도를 접한 기억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가족을 잃어 형언할 수없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잘 추스르시도록 힘 모아 위로해야 할 때에 마치 대통령이 유가족들에게 등이라도 돌린 듯 자꾸 상처를 헤집는 민주당의 행태가 목불인견"이라고 맹공했다.
그는 "이 대표가 본인의 부하(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직원 빈소에 조문은 하지도 않고 발인 날 신나게 춤추는 동영상을 올려 충격을 안겼을 때 민주당은 유가족에게 어떤 입장이었던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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