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법과 원칙 바로 서는 나라…진정한 약자 보듬는 길"

허범구 기자 / 2022-12-05 16:24:19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국민 위해 어려운 길 마다하지 않고 걸어갈 것"
화물연대·민노총 파업에 강경 대응 의지 재확인
참모회의선 "화물연대 파업, 북핵 위협과 마찬가지"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살아 숨 쉬고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그것이 우리 사회의 진정한 약자들을 보듬는 길이고 지금의 복합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노력이 더 큰 결실을 맺고 따뜻한 온기가 구석구석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길이라면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고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이 '법과 원칙'을 거듭 내세운 것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와 민주노총의 총파업 등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를 겨냥해 "북한의 핵 위협과 마찬가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은 안 된다는 원칙에 따라 대북 정책을 펴왔다면 지금처럼 북핵 위협에 처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불법 행위와 폭력에 굴복하면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며 노조 지도부가 조합원의 업무 복귀를 방해하거나 위협하는 행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 위협으로부터 국민 안전·재산을 지켜야 하듯 불법 행위로부터 국가 경제·민생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낸 발언으로 보인다.

민노총은 오는 6일 전국 15곳에서 '전국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투쟁 구호는 '화물 총파업 투쟁 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 탄압 분쇄'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추가 업무개시명령은 당장 발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6일 오전 정례 국무회의에서 화물연대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관계 장관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정유, 철강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은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애초 추가 업무개시명령이 유력한 것으로 꼽혔던 정유 부문은 군 탱크로리(유조차)와 대체 인력 투입 등으로 중대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철강과 컨테이너 부문의 수급 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배제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제가 처음 정치에 발을 딛었을 때의 그 다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지켜나가겠다는 소명을 이 자리에서 다시 새긴다"며 "이 소명을 받드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역사의 고비마다 큰 힘이 되어준 한국교회가 앞으로도 온 세상에 빛을 밝히는 등불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 했다.

이 기도회는 1966년 시작된 초교파 기독교 성도 모임으로, 매년 1회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왔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기도회에 참석해 "사회 통합과 국민 통합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호소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기도회에 참석해 나라를 위한 기도에 동참했다"며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종교계와의 지속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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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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