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복합위기 해법은 '디지털 전환'"…B20 서밋 기조연설

허범구 기자 / 2022-11-14 17:24:02
두번째 방문국서 B20서밋 기조연설…경제외교 주력
"민간 주도 공급 혁신도 디지털 전환에 달려 있어"
"디지털 세계, 자유·연대 등 가치 실현돼야"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직면한 글로벌 복합위기의 해법은 민간 주도의 공급 측면에서 찾아야 하며 공급 혁신의 핵심은 디지털 전환에 달렸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즈니스20(B20) 서밋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팬데믹 위기와는 그 양상과 대응 방식에서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위기는 수요측 요인보다는 공급측 충격이 크게 작용했다"는 진단에서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의 공급망 차질, 다양한 지정학적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산비용은 올라가고 공급 역량은 축소됐다"며 "위기에 대응하는 해법 역시 공급 측면에서 찾아야 하며 정부의 역할 또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B20 서밋은 지난 2010년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출범한 민간 회의체다. G20 회원국 정상과 주 경제단체장, 국제기구 관계자,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다.

올해 행사에는 G20 회원국 정상과 고위 관료, 기업 CEO, 주요 경제단체장, 관련 국제기구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자리했다. 한국에서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발리를 찾았다. 첫 번째 순방국인 캄보디아에서 외교안보 정상회의에 주력했던 윤 대통령이 두번째 방문국에선 '경제외교'에 주력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무엇보다 민간 중심 공급혁신의 핵심은 '디지털 전환'에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기술이 기존의 산업, 데이터와 결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가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규제 혁신, 디지털 인재 양성 등 '디지털 전환'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지난 9월 말 미국 뉴욕에서 '뉴욕 구상'을 통해 밝힌 것처럼 '디지털 질서' 재정립 필요성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급측 혁신을 통해 인류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려면 디지털 공간에서의 보편적 가치 구현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며 "디지털 생태계는 누구에게나 개방돼야 하고 누구나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논의의 장으로 B20을 꼽으며 "한국 정부는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구축을 위한 G20 차원의 논의를 선도하겠다"고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공급혁신으로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려면 정부간 협력뿐 아니라 민간-정부, 민간 부문간 협력도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B20을 매개로 하는 기업간 파트너십을 더 강력하게 구출할 때라고 역설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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