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바이든 "북핵 쓰면 모든 수단 활용해 압도적 힘으로 대응"

허범구 기자 / 2022-11-13 20:30:42
반년만의 정상회담, 예정보다 20분넘겨 50분 진행
尹 "양국 NSC간 확장억제 긴밀 협의 중"…관심 당부
"IRA 협의 채널 긴밀 가동"…진정성 있는 협의 요청
바이든 "韓기업 美경제 기여 고려해 IRA 이행 논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50분 가량 진행된 회담에서 대북 공조 방안을 포함한 양국간 안보·경제 현안을 조율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전례없는 공세적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며 빈틈없는 한미 공조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자는데 공감했다.

동시에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핵을 사용한다면 한미 양국이 '모든 가용수단을 활용해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2개월도 지나지 않아 프놈펜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다시 만나 반갑다"며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동맹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했고 국제질서의 변곡점에서 여러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우리에게 한미동맹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구현해 나가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북한의 고도화된 핵 능력에 맞게 한미 간 확장억제를 실효적이고 획기적으로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방당국 간 확장억제 관련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확장억제 체제가 구축되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와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며 "확장억제 강화 방안에 관해 앞으로 계속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 이슈도 다뤄졌다.

윤 대통령은 "인플레감축법 협의 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지난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인플레감축법 관련 미국 측의 진정성 있는 협의 의지를 확인해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인플레감축법의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도 테이블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태평양 도서국이 우리의 인·태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한국 정부가 '태평양 도서국 협력 구상'(Partners in the Blue Pacific)에 공식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독자적인 인·태 전략을 평가하며 "인·태 지역에서의 한미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태평양 도서국 협력 구상' 참여 결정에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 70주년인 2023년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을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한미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5월 방한 이후로 6개월 만이다. 두 정상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개최된 프놈펜을 나란히 찾으면서 성사됐다. 이날 회담은 예정된 30분보다 20분을 넘겨 진행됐다.

양국 정상은 지난 9월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수차례 짧은 환담을 한 바 있다. 전날 '아세안+3국(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주최한 갈라 만찬에서도 만나 환담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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