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金 징계안 제출…"민주 전체, 거짓말 협곡으로"
野 우상호 "尹, 밤늦게 술자리 제보 많이 들어와"
이상민 "金 매우 잘못…金·민주당 합세, 당의 망신"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제기한 '심야 술자리' 의혹을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4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 19, 20일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서울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다른 질문 없습니까"라며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솔직히 말해 입에 담기도…"라며 "대통령 입에서 그런 부분에 언급이 나온다는 것 자체도 국격에 관계된 문제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의혹을 제기한 김 대변인과 이를 감싼 민주당 지도부에 불쾌감이 역력한 반응으로 읽힌다.
한 장관은 지난 25일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한술 더 떠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혹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을 재생하고 진실 규명을 위한 전담팀 구성을 제안했다.
한 장관은 전날 "민주당이 가짜뉴스 유포에 가담했다"며 "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도 강하게 맞대응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정책조정회의에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며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떳떳하다면 (당일) 동선을 국민에게 낱낱이 밝혀라"라고 공격했다.
한 장관을 향한 김 대변인의 '폭로'는 윤 대통령 가세와 국민의힘 반격이 맞물려 여야 전면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대변인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했다. 유상범 의원은 "김 의원의 술집 발언은 전혀 근거 없다"며 "민주당이 진상규명 TF를 한다는데 거짓말의 협곡으로 전체가 들어가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을 일방적으로 감싸는 민주당 지도부와 달리 의원들은 찬반으로 갈린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할 수 있는 질의"라고 김 대변인을 지원 사격했다. 우 의원은 김 대변인 질문의 핵심은 윤 대통령이었다며 추가 의혹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이 워낙 술을 좋아해 대통령이 된 다음에도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한다는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라면서다.
그는 "이분이 댁에서 드시면 경호하던 경찰이 철수하지 않냐. 그런데 술집에서 드시면 경호실뿐 아니라 외곽에 경찰들이 경호를 선다"며 "한 번은 철수했다가 한잔 더 하자고 다시 나가, 철수했던 경찰이 다시 경호로 들어갔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그거(술) 때문에 다음 일정이 취소된 적도 있고. 술 먹느라 국정을 돌보지 못하면 안 되지 않냐"라고 물었다.
권칠승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김 의원이 거짓말한 게 없다"며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했다. 한 장관에 대해선 "개인 입장문을 내면서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건) 앞뒤 맥락이 안 맞다"고 비판했다.
기동민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첼리스트의 생생한 증언 자체가 우리로서는, 김 의원으로서는 제보를 받았을 때 충분히 '이건 국민을 대신해 한번 한 장관에게 물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건 너무나 당연"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상민 의원은 전날 YTN 방송에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장 대통령이 퇴출돼야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인 만큼 김 의원이 문제제기를 하려면 확실한 신빙성이 있는 근거 자료를 붙여야하는데 지금 나온 건 제보받았다며 녹음테이프 튼 것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의원은 "그런 걸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폭로하는 건 진짜 국회의원 자질 기준에 함량미달"이라며 "저희 당 소속이지만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우리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진상 확인이나 근거자료 확보 없이 그냥 같이 합세해 이렇게 한다면 그건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26일 MBC라디오에서 "30명의 로펌 변호사, 대통령, 법무 장관, 술집 등 이런 설정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최 전 의원은 "실책한 거라고 본다"며 "빨리 거둬들이고 인정할 거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응천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에서 "작전 미스 아닌가 싶다"고 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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