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의겸 직격…"입만 열면 거짓말, 책임 안져"

허범구 기자 / 2022-10-25 10:02:16
韓 "'거짓말 면허증'이라도 가졌냐…이번에 달라야"
정진석 "金, 韓 의혹 사실 여부에 정치인생 걸어라"
김행 "허탕, 한두번 아냐…당당하면 의원직 걸라"
金, '대북코인사업·악수연출' 주장…헛발질 지적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5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직격했다. 남을 해치는 '거짓말쟁이'라는 것이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 [뉴시스]

이어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도 그냥 넘어가 주고 책임을 안 지니까 자기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런 것 같지만,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어제 오후에 (해당 발언 이후) 국감에는 들어오지도 못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법무부 등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참석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19, 20일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서울 청담동 고급 바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술자리가 실제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의 전화 통화 녹취파일도 재생했다. 한 장관은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걸 갖고 국정감사 자리에서 국무위원을 모욕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제가 저 자리에 있었거나 저 근방 1㎞ 내에 있었으면 제가 뭘 걸겠다"며 "다 걸겠다.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라고 압박했다.

한 장관은 전날 분이 덜 풀린 듯 이날 김 의원에 대한 반감을 공개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한 장관 관련 문제나 의혹을 제기하는데 누구보다 열성적이다. '한동훈 스토커'로 비칠 만큼 저격수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 주장은 구체적 근거, 증거가 없거나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았다. "김 의원이 헛발질로 한 장관만 키워주고 있다"는 비판이 당내에서도 나온다.

김 의원은 이달초 "한 장관이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는 것을 드러내 보고 싶었다"며 미국 출장을 문제삼았다. 지난 6일 법사위 국감에서 한 장관의 미국 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의 대북 코인사업 연루 의혹에 대한 '하명수사'를 위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러나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이 대표는 '아무도 상상 못했던' 관련설이 공개돼 괜한 의심을 사게 됐다.

김 의원은 또 지난달 같은 당 이재정 의원에게 한 장관이 악수를 연출했다고 주장했다가 코너에 몰렸다. 한 장관은 "악의적 가짜뉴스 유포"라며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이 '거짓말 해코지 면허증'까지 거론한 것은 이런 사례들이 쌓여 폭발한 셈이다. 

전날 국감에서 김 의원은 술자리 제보 내용을 한 유튜브 매체(더탐사, 옛 열린공감TV)가 당일 밤 보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전날 오후 9시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 매체는 한 장관이 퇴근길 미행 등 스토킹을 당했다며 고소한 곳이다.

한 장관은 "더탐사라는 저를 스토킹한 사람들과 야합한 거 아닌가. 혹시 그 스토킹의 배후가 김의겸 의원인가"라고 따졌다. 김 의원은 "맞다. 제가 더탐사하고 같이 협업을 한 건 맞다"며 "하지만 야합이라고 말씀하신 건 지나치다"고 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과 한 장관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현직 검사라도 로펌 변호사 30명이 모인 자리에는 가지 않는 법"이라며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경호 인력 동원해 갔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감 현장에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 식' 거짓 선동과 모멸감 주기를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라며 "한 장관이 주장한 대로 김 의원은 이 제보의 진부(眞否) 여부에 정치 인생을 걸어라"라고 촉구했다.

김행 비대위원은 YTN 방송에서 "김 의원이 허탕친 게 어디 한두번이냐"며 "그렇게 당당하다면 의원직을 걸고 사실이 아니면 내놓아야한다"고 주문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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