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金 망언' 맹공…"尹대통령, 인사참사 사과하라"
대통령실 "金, 스스로 설명기회 가져야"…거리두기
'金리스크'…극우 이미지, 尹에 쏠리면 중도층 이탈 여권에서 '김문수 리스크'가 고개를 들고 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 위원장의 '극우 색채' 때문이다.
경사노위는 노동계, 야권과의 대화가 중요하다. 김 위원장은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하지만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등 지난 몇 년간 강경 보수 노선을 걸어왔다.
고집이 세고 자기 확신이 강해 타협과 절충이 쉽지 않은 스타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공개 표출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김 위원장은 13일에도 '문재인은 총살감'이라는 과거 발언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과거 발언에 대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지금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는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모임에 초청 연사로 나서 "이명박 대통령이 무슨 다스가 누구 거면 어떤데 그걸 가지고 대통령을 구속해요. 그러면 문재인 이거는 당장 총살감이지"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2년형을 받았지 않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년형을 받았다"며 "이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너무 심하다. 그런 식이면 문 전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22년형, 이 전 대통령 17년형에 (전직) 국정원장 4명을 다 감옥에 보낸 문 전 대통령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위원장은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서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야당의 강한 반발로 결국 국감장에서 퇴장당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확실하게 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고 여전히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네.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신영복 선생이 20년을 감옥에서 살면서 한 번도 전향한 적이 없다고 말했기 때문에 신영복 선생의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라고 했다. 그런 만큼 "김일성 사상을 자기 사상으로 아는 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김일성 주의자라고 봐야죠"라는 게 김 위원장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 김일성 주의자 밑에서 우리가 5년 동안 우리 국민들이 살았다. 그런 대통령 밑에서. 이렇게 보시는 거냐'는 질문에 "아주 악몽 같은 5년을 보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막말 극우 유튜버"라며 김 위원장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인사 참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도 촉구했다.
당 소속 환노위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짓 사과와 막말의 경계를 넘나들며 국회를 모욕한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 위원장 자격이 없다"며 "당장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들은 "경사노위가 막말 극우 유튜버를 위원장에 앉혀도 되는 곳이냐"며 "김 위원장을 임명한 윤 대통령은 인사 참사에 책임을 지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국감대책회의에서 "어제는 김 위원장이 국감장에서 퇴장했지만, 다음은 역사에서 퇴장할 순서"라고 했다.
강병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발언에 동의한다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썼다.
민주당은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 위원장을 고발할 계획이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회모욕죄와 위증죄로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김 위원장께서 스스로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관계자는 "발언 논란은 신문을 통해 봤다. 답변드릴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거리를 뒀다. 야당 공세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 발언의 불똥이 윤 대통령에게로 튀는 양상이어서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할 지 우려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김 위원장이 '사고'를 치면 임명권자인 윤 대통령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강경 보수 이미지가 중첩되는 게 가장 큰 리스크"라며 "중도층 이탈 빌미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