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이 싼 X 누군가 대신 치워"…"박진, 尹 대신 책임"

허범구 기자 / 2022-09-30 09:53:24
민주 진성준 "누군가는 외교 대참사에 책임져야"
"朴 해임건의안, 대통령에 책임 물을 방법 없어서"
'꼼수탈당' 민형배 "빚 진 마음 안고 국정 임해야"
"해임건의, 尹대통령 입 해임해야한다는 시민 뜻"
야당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해 해외순방 논란의 책임론을 부채질했다.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한 뒤 윤 대통령 압박을 위한 여론전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정치권 안팎에선 최대 쟁점인 '비속어'와 관련해 박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건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꿩 대신 닭이냐"는 비아냥도 들렸다. 그런 만큼 "윤 대통령 잘못에서 빚어진 일"이라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게 야당 의도다. 尹 대통령을 향해 "똥을 쌌다"는 험구도 나왔다.

▲ 윤석열 대통령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에게 국회가 직접적으로 (정상외교)책임을 물을 방안이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을 대통령 대리인 격으로 삼아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는 뜻으로 읽힌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누군가는 외교 대참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선 외교부 장관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6석의 정의당은 박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윤 대통령 사과와 비서실 교체가 핵심"이라는 이유에서다. "해임건의안을 정쟁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에 반대한다"고도 했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런 시각에 대해 "외교참사의 직접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에게 국회가 직접적으로 책임을 물을 방안이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했다면 이런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와 관련해 "윤 대통령에 인간적 도리를 기대하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이번 일로 최소한의 각성은 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자신이 싼 똥, 누군가가 대신 치운 것에 빚진 마음 안고 국정에 임하시라"고 쏘아붙였다. 또 "자신이 뱉은 막말, 우리 시민들께서 대신 치른 모욕감에 엎드려 사죄하시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해임 건의는 사실 장관을 해임하자는 게 아니다"며 "윤 대통령의 입을 해임해야 한다는 시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국힘은 윤 대통령을 수호하겠다며 온갖 궤변을 늘어놓았다.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계단에서 항의집회까지 한다"며 "참으로 파렴치한 정치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치정부 여의도 지부 노릇하느라 맛이 간 것 같다"고 원색 비난했다.

민 의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해 '꼼수탈당' 낙인이 찍힌 인물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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