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비속어 논란 총공세…이재명 "잘못 바로잡겠다"

허범구 기자 / 2022-09-26 10:47:57
李 "민생위기에 외교참사까지…국민삶 옥죄고 있어"
"말리면, 날리면으로 들릴 수도…사실 확인 분명히"
박홍근 "박진 해임해야…결단 안하면 해임안 발의"
이상민 "與의 尹 옹호, 억지…尹 어려움에 빠뜨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총공세를 벌였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강경 대응이 불을 질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이 훼손됐다"며 진상규명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이 요구했던 '대국민 사과'는 외면했고 논란의 책임을 언론에 떠넘겼다.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는 곧 국민의 삶의 문제"라며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대한민국의 민생위기에 이제는 외교 참사까지 국민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불리는 외교 현장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고 경기도민 여러분께서도 참으로 걱정이 많으실 것 같다"며 "야당이 힘을 내 잘못은 신속하게 바로잡고 또 바른 방향으로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벌어진 각종 논란과 잡음을 외교 참사로 규정해 대여 투쟁 강도를 높인 셈이다. 특히 이날 윤 대통령의 비속어 관련 주장을 '잘못'으로 직격하며 '시정 의지'를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밤 윤 대통령이 귀국한 직후 페이스북에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다. 의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고 썼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국민 사과는 끝내 없었다"며 "진실을 은폐하며 언론을 겁박하는 적반하장식 발언을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는데, 겹겹이 거짓말로 불신이라는 감당 못 할 빚을 국민께 안겼다"고 윤 대통령을 몰아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한 협박 정치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라며 "윤 대통령 스스로 논란이 된 발언을 솔직히 해명하고 국민께 사과부터 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또 "순방 총책임자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김태효 안보실 1차장·김은혜 홍보수석 등 '외교·안보 참사 트로이카'를 전면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오늘까지도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내일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회의 말미에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주장이 상반되는데, 일부는 ('바이든'이 아니라) '말리면, 날리면'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그냥 들어보니까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더라"라고 했다. 그는 "감정적으로 할 부분이 아니고 중요한 사안"이라며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사실 확인을 좀 더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박홍근 원내대표께서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발의하시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헌법에 따른, 법률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의원은 T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얘기를 들은 박진 장관의 표정을 봤는가. 완전히 찌그러진 표정"이라며 "박 장관 표정이 진실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 의원들에게 욕했다고 해서 생긴 문제는 정리하기 어렵지 않는가"라며 "한국 국회의원들을 욕했다고 하고, 한국에 들어와 당분간 좀 시간을 끌면서 욕먹어 끝내자(라는 것)"고 분석했다. 우 의원은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김태효 차장 때문"이라며 "경질하라"고 했다.

당내 '미스터 쓴소리' 이상민 의원도 거들었다. 이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을 옹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권력 주변의 아첨꾼들이나 맹종파들이 도저히 해서는 안 되는 억지 주장을 한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억지 주장들을 함으로써 오히려 판을 어렵게 하고 그들이 보호하려고 하는 윤 대통령도 오히려 더 어려움에, 곤경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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