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 兪,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 교황 선출권 가져
尹 대통령 "한·교황청 60주년…협력발전 기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서임식에서 가톨릭 교회 추기경에 공식 임명됐다.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고(故) 김수환 추기경, 고 정진석 추기경,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네 번째 추기경이다.
이날 서임식에서는 유 추기경을 비롯해 20명의 새로운 추기경이 탄생했다. 이로써 전세계 추기경은 226명이 됐다. 이 중 교황 선출권이 있는 80세 미만 추기경은 132명이다. 70대인 염, 유 추기경은 모두 선출권을 갖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임 추기경을 한 명씩 불러 비레타(추기경 품위를 상징하는 붉은 모자)와 추기경 반지, 명의 본당 지정 칙서를 수여했다. 유 추기경은 신임 추기경 20명 가운데 2번째로 호명되며 '부제급 추기경' 품계를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명의 신임 추기경들에게 "앞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유 추기경은 서임식에서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있다. 죽을 각오로 추기경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유 추기경은 오는 29, 30일 교황이 주재하는 추기경 회의에 참석해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유 추기경은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1학년때 가톨릭교회 세례를 받아 신자가 됐다.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한 후 현지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솔뫼 피정의 집 관장, 대전교구 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 등을 거쳐 2003년 대전교구 부교구장 주교가 됐다. 2005년 대전교구장직을 수행해오다가 지난해 6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됐다.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 성직자가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오른 첫 사례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기경 서임식에 참석하는 정부대표단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축하서한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축하 서한에서 "교황님의 충실한 협력자로 대한민국의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한 20명의 추기경을 새롭게 세우심을 축하드린다"며 "내년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새롭게 임명된 추기경들이 교황님을 보좌하며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작년 유흥식 추기경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하신 데 이어 이번에 대한민국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하시니 전 세계 천주교인들과 기쁨을 함께한다"고 전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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