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 유효"…긴급의총서 지도부 구성 논의
李 TK행 "칠곡 머물며 책 쓰겠다"…당원가입 독려도
'칠곡행=주호영 저격' 해석에 "다들 제정신 아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측은 법원 결정으로 '직무정지'를 당한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비대위원들이 존속될 경우 이들을 상대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추가로 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 전 대표측은 법원 결정으로 주 위원장 직무가 정지되고 비대위 자체가 무효화됐기 때문에 나머지 비대위원들 직무도 정지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전날 이의 신청을 제기하며 "주 위원장 직무만 정지됐을 뿐 비대위 발족과 비대위원 임명 등은 유효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당 법률대리인인 황정근 변호사는 가처분 결정 검토 및 현황 분석이라는 문건에서 "비대위원장 직무집행정지 결정만으로는 비대위원회가 바로 해산되는 것이 아니라 원내대표가 다시 비대위 직무대행이 될 뿐"이라며 "향후 비상대책위원 8인에 대한 별도의 직무집행정지가 되지 않는 이상 비대위원 8인의 법적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며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이 돼 기존 비대위원들과 함께 비대위를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한다.
당 법률지원단장인 유상범 의원을 포함해 율사 출신 의원들과 지도부는 권 원내대표에 의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에 무게를 싣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주 위원장 직무정지에 따른 지도체제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헌당규상 비대위원장 직무대행·권한대행에 대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이 정지되면 비대위 자체도 정지되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이어 "만약 비대위가 존속하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가면 개별 비대위원들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추가로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북 칠곡을 찾았다. 이날 오후 1시 50분쯤 페이스북 글에서 "칠곡에 왔다. 현대공원묘지에 계신 증조할아버지, 큰할아버지 그리고 청구공원묘지에 계신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께 오랜만에 추석을 앞두고 인사를 올렸다"고 밝혔다.
성묘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 전 대표는 "오랜 세월 집안이 터전잡고 살아왔던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을) 쓰겠다. 점심은 칠성시장에 들러서 먹는다. 역시나 단골식당이다"라고 전했다.
당내에선 이 전 대표 칠곡행을 두고 여당 텃밭으로 꼽히는 경북 지역과의 연고를 부각하며 지지세를 다지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일각에서 칠곡군 선영 방문이 주 위원장 공격용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페이스북에 관련 해석을 다룬 방송 영상을 공유한 뒤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 성묘가는 것도 이제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공격하려고 하는 군요"라며 "우리 집안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을 2022년에 저격하기 위해서 500년 전에 칠곡에 자리 잡았다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이런 비상식적인 얘기는 방송에서 그만 봤으면 좋겠다"며 "진지한 표정으로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는 사람이 티비에 나올 때 말세가 가까워지는 겁니다"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가 지목한 방송은 "칠곡은 주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정희용 의원의 지역구다. 비대위원장은 직무정지됐는데 비대위원들은 사퇴하지 않고 그대로 존속하겠다. 나머지는 유지되는 것처럼 비춰지니까 한방 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법원 결정 후 예정됐던 방송 출연을 취소하고 휴대 전화를 끄는 등 '잠행 모드'에 들어갔다.
그러면서도 전날 밤 11시 50분쯤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하기 좋은 금요일 저녁이다. 보수정당, 여러분의 참여로 바꿀 수 있다. 딱 한 분 모자란다. 지금 결심해달라"고 썼다. '온라인 입당' 링크도 공유했다.
이 전 대표는 "(최종 승소하더라도) 당 대표직을 사퇴할 생각은 없다"며 "이 사태를 만든 분들의 책임 있는 말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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