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대 포인트…이재명 80% 넘나, 최고위원 1·5등 누구

허범구 기자 / 2022-08-26 11:04:48
권리당원 득표 78.35% 李, 80%면 당권·리더십 장악
최고 득표율 경신 관심…대의원투표·여론조사 변수
최고위원 5·6위 박찬대·송갑석…친명·비명 대결
1·2위 정청래·고민정 각축…대의원투표서 역전?
朴 당선, 친명 지도부 구축…宋 당선, 高와 李 견제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8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는다. 당대표 선거는 관심이 저조하다.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탓이다.

반면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쟁은 뜨겁다. 친명(친이재명), 비명계 후보들이 각축중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26일 "최고위원단 계파 구성 비율은 막판 선거전으로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이재명 의원(가운데)이 지난 22일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서울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과 만세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박찬대 의원, 이 의원, 서영교, 장경태 의원. [뉴시스] 

이날과 전날 이틀 동안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됐다. 두 곳은 권리당원이 가장 많아 승부처로 꼽힌다. 또 이날과 27일 이틀 간 2차 국민 여론조사와 일반당원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28일 전대 당일에는 대의원 투표가 실시되고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여론조사 5%의 투표를 반영해 선출한다. 

당대표 선거에선 이 의원이 독주하며 당선보다 득표율 기록에 관심이 쏠린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까지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 누적집계 결과 78.35%를 얻었다. 2위 박용진 의원은 21.65%. 득표차는 50%포인트(p)를 훌쩍 넘는다. 

이 의원 득표율이 70%대 후반을 달리자 '8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친명계에서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이 80%를 넘으면 당권을 확실히 장악할 수 있다는 게 친명계 판단이다.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등에 업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 명실상부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80%선 돌파가 이뤄지면 전대 최고 득표율을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금까지는 2020년 이낙연 전 대표가 기록한 60.77%가 최고치다.

친명계의 한 중진 의원은 "이 의원측이 자체 계산한 바로는 권리당원 투표 최종 득표율이 79~80%쯤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이 의원이 막판 스퍼트를 올리면 80%대를 무난히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 득표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으면 '80%선 돌파' 의미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변수는 대의원 투표와 2차 국민 여론조사다. 대의원은 당의 주류였던 친문(친문재인)계 비중이 높다.

권리당원에 비해 대의원 투표에서 이 의원 득표율이 떨어질 확률이 높다. 민주당 대의원은 약 1만6000명이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규모를 비교하면 대의원 1표가 권리당원 65표 안팎으로 평가된다.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이 의원 득표력은 권리당원 투표때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명계 한 인사는 "'이재명 방탄·사당화' 꼼수인 당헌 개헌안이 중앙위 표결에서 부결된 것처럼 이 의원 '절대권력' 시나리오에 대한 당내 반감이 만만치 않다"며 "대의원 투표에서 이 의원이 쓴맛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득표율은 60% 안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친명계 인사는 "친문 대의원들이 많더라도 박 의원에게 표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박 의원이 친문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최고위원 후보 5명 중 누가 5등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권리당원 투표에선 친명계 정청래 의원이 26.4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비명계 고민정 의원은 23.39%로 2위다. 3위는 서영교 의원(10.84%), 4위 장경태 의원(10.84%), 5위 박찬대 의원(9.47%)이다. 3~5위는 모두 친명계다. 6위는 비명계 송 의원(9.09%)이다. 

3~6위까지 득표율 격차가 2%p도 되지 않아 순위 변동이 일어날 개연성이 적잖다. 5, 6위 득표율 격차는 0.38%p에 불과하다.

친명계는 5위에 턱걸이한 박 의원을 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친명계가 조직적으로 표를 지원하면 전략적 투표의 영향이 상당하다"며 "박 의원이 당선권을 유지하는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이 6위로 탈락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송 의원은 친문계 최고위원 후보였던 윤영찬 의원의 중도 포기로 비명계 지원이 확대될 것을 바라고 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에 대한) 견제를 위해 한 표는 꼭 저에게 달라"고 호소했다. 

누가 5위로 입성하는가에 따라 최고위원단 성격이 좌우될 수 있다. 박 의원이 당선되면 최고위원 5명 중 4명(정·서·장·박 의원)이 친명계로 채워질 공산이 크다. 친명 최고 강성 지도부가 출범하는 셈이다. 송 의원이 당선되면 고 의원과 함께 이 의원을 견제하는 구도가 된다. 

최고위원 후보 중 누가 1등할 지도 주목된다. 현재 1, 2위 득표율 차는 3.01%p다. 대의원 투표는 계파 구성과 표 등가성을 감안할 때 친명보다 비명에게 유리해 1, 2위가 뒤집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인 서영교 의원은 "내가 예비경선에서 1등하고 대의원 사이에서 지지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구가 서울 중랑구갑이어서 수도권 경선에서 선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 의원은 "남은 기간 열심히 뛰면 2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치 전문가는 "정 의원이 1등, 박 의원이 5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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