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관건은…이준석·김건희 리스크, 이재명 당대표

허범구 기자 / 2022-08-24 10:03:50
알앤써치…尹 국정 평가 긍정 33.7% vs 부정 63.7%
긍정 3.5%p↑, 2주 연속 소폭 상승…부정 3.9%p↓
배종찬 "지지층 결속·尹태도 변화·인적보강 효과"
李·金, 지지율에 악재…尹·與 국면전환에 걸림돌
"尹·이재명 대결시 반사이익…이준석 뒷전으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앤써치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33.7%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30.2%에서 3.5%포인트(p) 올랐다.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농산물수급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제2차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2주전 조사때는 29.5%였다. 알앤써치 조사로는 30%대가 처음 무너졌다. 이후 2주 연속 소폭 상승했다. 바닥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정 평가는 63.7%였다. 전주 대비 3.9%p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2주전 68.0%로 최고점을 찍은 뒤 67.6%, 63.7%로 2주 연속 소폭 하락했다.

30대와 60세 이상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30대에서 37.8%로 전주 대비 12.6%p, 60세 이상에선 45.6%로 4.6%p 올랐다. 

리얼미터가 지난 22일 공개한 8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긍정, 부정 평가는 각각 32.2, 65.8%였다. 전주 대비 1.8%p 오르고 1.4%p 내렸다. 2주 연속 소폭 오름, 소폭 하락이었다. 8월1주차 조사에서 긍정, 부정 평가는 각각 29.3%, 67.8%로 최저, 최고점이었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통화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세를 타 조금씩 더 올라갈 것"이라며 '위대인 효과'를 들었다. 새 정부 국정 '위'기감으로 여권 지지층이 결집했고 '대'통령의 태도·인식 변화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이 고강도 내부 감찰을 벌이는 것이 일례다. 또 김은혜 홍보수석, 이관섭 정책기획수석,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기용은 '인'적 보강 효과를 거뒀다는 게 배 소장 분석이다.

여권에선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 회견 후 도어스테핑이나 현장 방문에서 불통·오만 이미지나 실언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만 해도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20대 대선 득표율(48.56%) 수준으로 지지율을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다. 

우선 이준석 전 대표 거취를 둘러싼 집권여당 내분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현재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일부 쇄신하고 국민의힘 비대위가 당 정상화를 모색하며 국면 전환을 꾀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을 무차별 직격하는 이 전 대표의 여론전은 갈수록 함악해지고 있다. 이 전 대표가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이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 결과가 한 주 더 미뤄졌다. 오는 25일 당 의원 연찬회와 30일 윤 대통령과 비대위 만찬이 예정돼 있다. 여권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장외 여론전을 이어갈 경우 찬물을 끼얹을 수 밖에 없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이 정리되지 않는 것도 지지율 반등의 걸림돌이다.

전날 대통령실 업무보고가 이뤄진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선 김 여사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 등을 제기하며 '김건희 때리기'를 시도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도 발의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서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는 광범위하다"며 당론 추진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김건희 리스크'가 야당의 대여 공세에 단골 소재가 되는 형국이다.

배 소장은 "이 전 대표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김 여사 문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면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민주당의 8·2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되면 전선이 확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이 당대표가 돼 대여 공세를 강화하면 정국이 '윤-이 대결'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이 전 대표 이슈는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배 소장은 "윤 대통령이 이 의원으로부터 직접 공격을 당하면 지지율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윤 대통령이 스스로 망가지지 않으면 앞으로 6개월 내 40%대 초·중반, 1년내에 50%대 초반으로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치 전문가도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된 뒤에도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의 요구를 중시하며 윤 대통령과 강 대 강 충돌로 일관하면 중도층이 민주당을 지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반사이익을 챙겨 대선 득표율 만큼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앤써치 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리얼미터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19일(8월 3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20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각각 ±3.1%p, ±2.2%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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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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