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가처분 심문, 직접 가겠다"…주호영 "절차 문제없다 결론"

허범구 기자 / 2022-08-17 09:35:19
與 진로 좌우할 가처분신청 법원 심문 오후 열려
李 "참모 뒤에 숨는 정치는 안 된다"…전의 다져
朱 "당 법률지원단 검토결과 우리절차에 문제없다"
나경원 "정치영역은 사법 자제…인용가능성 낮아"
집권여당 진로를 좌우할 법원 심리가 17일 오후 열린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후 3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당과 '주호영 비대위' 체제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심문할 예정이다.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왼쪽 사진)와 주호영 비대위원장. [뉴시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비대위가 공중에 붕 뜨면서 집권당은 사상 초유의 혼돈 상황을 맞게 된다. 기각되면 이 전 대표는 회복이 어려운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밤 늦게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가처분 신청 심문에 직접 가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이어 "나아갈 때는 앞에 서고 물러설 때는 뒤에 서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참모 뒤에 숨는 정치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열정적이고 의기 넘치는 법률가들과 함께 하게 돼서 행복하다"고 썼다.

주호영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판결 결과를 예단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당 법률지원단 검토 결과 우리 절차에 문제 없다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만찬을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했다. '어떤 이유에서 확인을 못 하는 건가'라는 질문에 "확인을 할 수 없다는 데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법원의 판단은 이르면 심문 당일 나온다. 다만 사건의 정치적 파급력이 상당한 만큼 심리에 필요한 추가자료를 받기 위해 미룰 수도 있다.

국민의힘 내에선 이 전 대표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이 전 대표는 물러서고 기다릴 때"라고 지적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는 본인의 성비위 사건, 거기에 관련돼 7억의 투자 각서를 최측근이 작성해 준 것부터 시작된 일련의 과정(에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아등바등 하는 지금 이 전 대표 모습은 당에도, 본인에게도 자해 행위가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판사출신인 그는 가처분 신청에 대해 ""실질적으로 인용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정치 영역에 있어 사법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자제하는 것도 있고 일종의 문제가 되는 당헌당규 조항은 개정도 했다"는 이유에서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밤 YTN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백화점 가서 막 떼쓰는 아이는 잠깐 엄마가 사라져주는 것도 약이다. 그러면 얼른 엄마 찾아 나선다"라고 꼬집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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