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5억 후원금 마감 후 "사즉생"…'어대명' 대세

허범구 기자 / 2022-07-20 17:00:07
2시간만에 한도액 채워…"이기는 민주당으로 보답"
尹 정부 수사엔 날세워…"정쟁에만 집중, 안타까워"
친명 박찬대·김병기, '사법리스크' 비명 공세 질타
조원씨앤아이 차기대표 선호도 李 38.3% 압도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20일 후원금 한도액인 1억5000만 원을 2시간 만에 채웠다.

8·28 전당대회 유력한 당권 주자인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후원금 모금 마감 사실을 전하며 "이기는 민주당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약속을 지키는 저 이재명이,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사즉생(죽기로 마음 먹으면 산다)의 정신으로 이기는 민주당 시대를 열겠다"는 다짐도 곁들였다.

그는 앞서 후원 시작을 알리는 글을 통해서도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서 다시 손잡아주신다면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민주당의 시대,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날을 세웠다. 그는 국회 본회의 참석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보복 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의 근본은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보다는 정쟁에 집중하는 국민의힘이나 현 정부의 지향이 매우 안타깝고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대와 비명(비이재명)계 공세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불편한 질문에 침묵하며 또 '회피 전략'으로 응수한 것이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사법 리스크' 공세를 퍼붓고 있는 비명계를 겨냥해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박찬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윤석열·이준석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침묵하면서 왜 동지에 대해선 뾰족한 날을 들이대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사법 리스크가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면서다.

박 의원은 "야당 정치인에게 '사법 리스크'는 어쩌면 숙명과도 같은 것"이라며 "집권에 성공해 경찰과 검찰, 국정원, 감사원 등을 완벽하게 장악한 정권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기 의원도 페이스북에 "일부 의원들이 사법 리스크라는 용어를 쉽게 사용하고 있다"며 "명백한 정치보복을 두고 우리 스스로 동료를 사법 리스크라는 프레임에 가두지는 말자"고 적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 대세로 굳어지는 흐름이다. 이 의원이 지난 17일 제헌절에 전대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씨앤아이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이 의원은 38.3%를 얻어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지지율이 5.1%포인트(p) 올라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 생) 대표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13.0%였다. 2주전 대비 2.0%p 내렸다. 이어 이동학 전 최고위원 6.9%, 박주민 의원 5.6%, 김민석 의원 4.0%, 설훈 의원 3.3%, 강병원 의원 2.3%, 강훈식 의원 1.7%로 집계됐다. 박용진 의원을 포함해 추격자 7명 지지율은 다 합쳐도 36.8%로, 이 의원에게 뒤진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의원 65.4%, 이 전 최고위원 9.6%, 박주민 의원 5.7%, 박용진 의원 4.9%, 김 의원 3.2%, 강훈식 의원 1.8%, 설 의원 1.7%, 강병원 의원 1.0%였다. 민심, 당심을 합쳐 이 의원의 우세가 압도적이다.

출마자격 부적격으로 당대표 도전이 좌절된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8.2%를 기록했다. 당 지지층에서는 2.1%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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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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