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행위가 미래에 중요…만나면 얘기해줄것"
"李, 당권 또 도전…여론조사보니 제일 높은 지지"
元 "李 천재적 아이디어…좋은 역할 해주길 바라"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대표를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올려놓았다. 다른 사람들이 이 대표를 그렇게 평가한다는 얘기지만 '킹 메이커'가 소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8일 MBN '판도라'에서 장외 여론전을 펼치는 이 대표 행보에 대해 "다음번 당권에 또 도전하려고 생각하지 않나 느껴진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뒤 경남 창원, 부산 등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무슨 여론조사를 보니까 차기 대표 제일 높은 지지를 받은 게 그래도 이준석으로 나왔다"라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UPI뉴스·KBC광주방송이 지난 14일 발표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공동조사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조사는 넥스트위크리서치가 UPI뉴스·KBC광주방송 의뢰로 12, 1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이 대표는 22.9%로 1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의원(20.4%)을 오차범위 안에서 2.5%포인트(p) 앞섰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6개월 기간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되느냐가 관건인데, 본인이 대표 자리를 던질 생각은 없는 것 같고 나름대로 억울한 점으로 지지 세력을 규합해 서포트를 받으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라면 지난 일 잊어버리겠다. 자꾸 생각하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 대표가 차기 당대표를 넘어 대권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면서도 "최근에 만난 사람이 '국민의힘에 특별한 차기 주자가 없지 않느냐'고 하길래 무슨 소리냐 하자 이준석 이야기를 끄집어 내더라"고 답했다.
즉 차기 대권 주자로 이 대표를 언급했다는 것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자기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정치적으로 소생을 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어떻게 앞으로 정치적 행위를 해나가느냐가 본인의 미래에 있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진행자가 "이 대표에게 어떤 멘토링을 해 줄 것인가"라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언제 만나면 한번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겠다"고 했다.
여권 잠룡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 대표를 치켜세웠다.
원 장관은 19일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 문제를 밖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말 정권 교체 1등 공신이라는 걸 제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때 윤석열 후보와 숏츠 영상도 만들면서 이 대표가 천재적인 아이디어, 젊은 세대들의 사고와 소통 방법이 몸에 배어있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다"는 소감도 곁들였다.
원 장관은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우리가 배출한 정치인으로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게 여건이 되고 본인도 그렇게 자리매김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정치인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해줘야 하고 국민들이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일주일 전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을 만났다"며 "가능성이 없는데 (당대표) 출사표를 던지는 건 무모한 거라고 충고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아무리 젊은 혈기가 좋다고 하지만 그동안 정치적으로 쌓아온 박지현의 자산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했다"며 "그런데 길거리에서 출마 선언을 했더라. 역시 젊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넥스트위크리서치 조사는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무선 RDD : 10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UPI뉴스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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