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사안 '불통'도 문제…'김건희리스크' ↑
배종찬 "핵심 지지층 'TK·60대이상·주부' 이탈"
여론조사공정…尹 지지율 42.7% vs 부정 52.9%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초부터 고전중이다. 취임한 지 두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지지율이 40%대 초반이다. 30%대로 주저앉으면 국정 위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반면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오름세다. 50% 넘는 경우가 대다수다.
여론조사공정㈜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42.7%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52.9%였다. 부정 평가 응답을 보면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비율이 44.2%에 달했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 이유로는 △부적절 인사 △민생·경제난 △여당 내홍 등이 꼽혔다. 그러나 근본적 원인과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는 관측이 많다.
"다를 줄 알았는데…"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지역구를 가면 윤 대통령에게 실망했다는 유권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다를 줄 알고 윤 대통령을 찍었는데…'라고 한 뒤 말문을 닫는다"며 "술자리에서 '윤 대통령을 뽑아 속이 후련하다'는 얘기가 이젠 나오지 않는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마디로 '정권교체 효과'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인사논란 때마다 "전(前) 정권보다 우리가 낫다"는 식으로 일축한 것은 부정적 이미지를 키웠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여당인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지난 5일 윤 대통령을 비판한 배경이다. 그는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답은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라고 직격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던 '대륙주(대구경북·60대이상·주부)'들이 이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핵심 지지층이 계속 떠나면 40%대 지지율 유지도 어렵다"며 "30%대면 국정 위기"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건 엎친데 덮친 격이다. 가뜩이나 사나운 민심을 더 자극할 악재다.
윤 대통령 부부의 스페인 일정에 대통령실 이원모 인사비서관 배우자 A씨가 동행한 것은 김 여사 문제를 부각하고 있다. 김 여사가 대외 행보에 나설 때 '지인'을 대동해 도마에 오른 적이 있어서다. A씨가 김 여사의 스페인 일정을 어떤 형태로 조력했는지가 쟁점화되고 있다. '김건희 리스크'가 다시 불거진 셈이다.
또 윤 대통령 친인척 최모씨가 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중인 사실이 알려져 '비선 의혹'까지 보태졌다. 공정과 상식을 그토록 강조했던 윤 대통령의 '공적 인식'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최씨는 한남동 관저를 보좌하는 가칭 '관저팀'(가칭) 팀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 여사 일정을 조율하는 사실상 제2부속실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2부속실 논란도 재점화하는 형국이다.
한 정치 전문가는 "윤 대통령에게 경제위기나 인사논란보다 '똥고집'이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한다는 국민이 10명 중 8명"이라며 "왜 안 하려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토로했다. 그는 "2부속실에 인력 10명을 배치해 김 여사를 철저히 관리하면 뒷말이 나올 수 없다"며 "그렇게 안하니 소문과 구설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과 주변의 충고에도 '마이웨이'를 고집하는 '불통'이 큰 문제라는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TBS라디오에서 "김 여사를 통제할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배 소장은 "임기 두달도 안돼 이런 저조한 지지율은 윤 대통령이 사실상 처음"이라며 "김 여사 문제로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는데 30%대가 나오면 위기 신호탄"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사는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4, 5일 전국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