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오락실 턴 뒤 목발 환자로 위장한 절도범, 경찰에 구속

최규원 / 2022-07-06 10:26:23
경찰, 청색 슬리퍼 단서로 잠복 근무 중 검거 새벽 시간에 성인오락실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뒤 미리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는 등 완전 범죄를 계획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소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5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 지난 3월 20일 새벽 경기 부천시의 한 게임장에 침입한 용의자 A 씨가 절단기로 지폐교환기 자물쇠를 절단하는 모습.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월 20일 오전 4시 10분쯤 부천의 한 상가 건물에 입점한 성인오락실에 침입해 지폐 교환기에 있던 현금 195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사전에 오락실을 2, 3차례 방문해 구조를 미리 파악한 뒤, 이날 새벽 오락실 옆 공용공간의 천장 석고보드를 뜯고 올라가 오락실 내부로 침입, 미리 준비한 절단기로 지폐 교환기 자물쇠를 절단한 뒤 현금을 훔쳤다.

A 씨는 범행 후 옷과 신발을 바꿔 착용하고 다리가 불편한 것처럼 목발을 짚는 등 범죄와 관련이 없는 것처럼 위장했으나,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한 동선 추적에 나서 범행 34시간 만에 A 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CCTV 영상에서 A 씨가 청색 슬리퍼를 구매해 신는 장면을 눈여겨봤고, 지하철 1호선 부천역을 주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부천역 잠복근무에 나선 경찰은 역사 내에서 어설프게 목발을 짚고 청색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A 씨를 발견,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금품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최규원 기자 mirzsta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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