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스페인 안착해 "경제·안보" 일성…김건희 여사, 첫 언론 인사

허범구 기자 / 2022-06-28 14:26:54
尹 대통령, 여장 풀고 페이스북 글에서 다짐 소개
金 여사, 기내 깜짝 등장…비행소감 질문에 웃음만
尹 "말씀하시지?"에 작은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尹 "자료 보느라 못 쉬어"…중간에 축구 시청·독서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밤 스페인 마드리드에 안착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3박5일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30분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통해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성남 서울공항을 떠난 지 약 14시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의 손을 잡고 트랩을 천천히 내려왔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패션이 주목받는 김 여사는 이번 순방길에 팔찌와 함께 발찌(원안)를 착용한 모습을 선보였다.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팔짱을 끼고 비행기를 내려오는 모습과 비교됐다. 

윤 대통령은 마중나온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부부, 하비에르 살리도 스페인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등과 차례로 악수했다. 김 여사도 인사 또는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 부부는 대기중인 차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이날 공식 일정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마드리드 도착 전 공군 1호기 기내를 돌며 동행한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첫 순방인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왔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겠느냐"고 답했다. '(장시간 비행으로)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못 쉬었다. 자료 보느라"고 설명했다. 중간중간 프리미어 축구 시청과 독서도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 일정 사흘 동안 최소 14건 이상의 외교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준비를 잘했느냐'는 물음에 "다자회담이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초청받은 파트너국 회담만 2시간30분 정도 되고 나머지는 회담이 짧게 짧게 있고 길게는 못 한다"고 답했다. 이어 "시간이 많지는 않아 (정상간) 얼굴이나 익히고 간단한 현안들이나 서로 좀 확인한 다음에 '다시 또 보자' 그런 정도 아니겠느냐. 만나봐야지"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인사를 마친 뒤 김 여사도 깜짝 등장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부인 김건희 여사. [뉴시스]

김 여사는 '비행이 어떠했느냐', '장시간 비행했는데 컨디션은 어땠냐'는 질문에 엷은 미소로 답을 대신했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를 돌아보며 "말씀하시지"라고 권해도 입을 떼지 않았다. 그러다 작은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김 여사가 취재진에 공식 인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마드리드에 여장을 푼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첫 해외 방문 소감과 다짐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9시에도 석양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도시 마드리드에 도착했다"며 "숙소에서 잠시 쉬며 첫 일정인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일간의 회담을 통해 경제, 안보를 함께 지키는 포괄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드리드 방문 2일차인 28일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첫 일정으로 잡혔던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일단 취소됐다. 양쪽 일정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한다. '포괄적 안보' 차원에서 나토 회원국들과의 경제·인권·기술 분야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 부부 주최로 열리는 갈라 만찬에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출장길에서 정치 참여 선언 1주년을 맞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9일 윤봉길 기념관 기자회견에서 정치 참여와 함께 대권 도전 의지를 천명했다. 또 이번 방문은 취임 한달여만에 치러지는 첫 국제 외교 데뷔무대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 4년 9개월만의 한미일 정상간 대좌도 이뤄진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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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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