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분 문제인지 몰라 발사 재추진 시점 미정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가 예정일 하루 전인 15일 무산됐다. 누리호의 산화제 탱크 센서에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것을 오후 2시 5분쯤 확인했다"며 "현 상태로는 발사 준비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산화제 레벨 센서는 산화제 탱크 내부에 충전되는 극저온 상태의 산화제 수위를 계측하는 설비다.
항우연 측은 현재 센서를 구성하는 부분 중 어떤 곳이 문제인지까지는 상세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발사를 언제쯤 재추진할 수 있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누리호를 조립동으로 이송해 점검을 통해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며 "센서 자체 오류일 수도 있고 센서와 연결된 계통의 문제, 전기적인 문제일 수도 있어 어느 부위인지에 따라 발사 일정도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리호는 애초 14일 이송될 예정이었으나, 저기압 영향으로 나로우주센터 일대에 초속 8∼12m의 강풍이 불어 안전 확보 차원에서 일정이 하루 연기됐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저도 당혹스럽고 많은 분들이 와 계신데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죄송스러운 심정"이라며 "빠른 시간에 확실하게 해결해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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