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文·이낙연 팽팽…진보층 이재명 이낙연 文 順
민주 진로 '분당될 것' 34.1%…'정상화될 것' 30.2%
이재명 당대표 출마…반대 56.0% vs 찬성 37.1% 3·9 대선과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진 데는 이재명 의원의 책임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임은 두 번째인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뷰가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양대 선거에서 패배한 가장 큰 책임이 누구에게 있냐는 질문에 이 의원이 35.6%의 응답을 받아 1순위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23%로 2위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14.4%로 3위였다.
이어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 6.1%, 송영길 전 대표 6.0%, 윤호중 전 공동비대위원장 3.7%로 집계됐다. 박 전 위원장은 선거 막판 '586 퇴진' 등 당 쇄신 요구로 내분을 촉발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송 전 대표는 명분 없는 서울시장 출마를 강행한 끝에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크게 졌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이재명(29.4%) △문재인(19.6%) △이낙연(18.9%) △송영길(13.7%) △박지현(2.7%) △윤호중(1.8%) 순으로 꼽혔다.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책임이 거의 같은 것이 눈길을 끈다. 호남 대표 주자인 이 전 대표에 대한 실망감, 아쉬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한동안 잠행하다 선거 종반에서야 이 의원을 지원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 의원을 지지했던 응답층에선 이 전 대표가 31.3%를 얻어 책임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이 의원(13.1%)이었다. 두 사람 격차가 2.5배 가까이 된다.
박 전 위원장이 12.0%, 문 전 대통령이 11.1%였다. 이 의원 지지층은 문 전 대통령 책임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한 셈이다. 송 전 대표는 9.4%, 윤 전 위원장 2.8%였다. 리서치뷰 측은 "다른 계층의 평가와 매우 상이했다"고 설명했다.
진보층에서는 △이재명(25.7%) △이낙연(20.3%) △문재인(15.2%) △송영길(8.7%) △박지현(8.4%) △윤호중(4.2%) 순이었다. 문 전 대통령보다 이 전 대표 책임이 더 크다고 본 점이 주목된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33.7%) △문재인(22.5%) △이낙연(14.6%) △박지현(7.7%) △송영길(6.5%) △윤호중(2.5%) 순이었다. 전체 응답 결과와 유사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인으로는 응답자 65.0%가 '민주당이 잘못해서'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민주당 후보 경쟁력이 낮아서(12.3%) △국민의힘 후보 경쟁력이 높아서(5.5%) △정부·여당이 잘해서(4.2%) 순이었다.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승인으로는 64.2%가 '민주당이 잘못해서'를 1순위로 택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잘해서(12.3%) △국민의힘 후보 경쟁력이 높아서(5.7%) △국민의힘이 잘해서(2.8%) 순이었다.
민주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응답자 34.1%가 '위기와 갈등 극복에 실패해 분당될 것'으로 내다봤다. 30.2%는 '위기와 갈등을 극복하고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록 오차범위 안이지만 '분당' 응답이 '정상화'를 약간 앞섰다. '대충 봉합될 것'이라는 응답은 24.2%였다.
'분당' 전망은 70대 이상(45.1%),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51.2%)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응답이 56.0%로 과반을 차지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7.1%에 그쳤다.
호남(찬성 50.3% vs 반대 42.9%), 진보층(53.7% vs 42.8%)에서는 찬성이 과반이었으나 다른 계층에서는 반대가 더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반대(56.4%)가 찬성(30.1%)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ARS 방식(RDD 휴대전화 100%)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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