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층선 李 출마 "적절" 66.1%…KSOI 74.4%
조응천 "李, 차기 1위? 국민 과반 李출마 반대한다"
박용진 "국민의힘, 상식 가진 국민에 호소해 변모" '8월 전당대회에 나가느냐, 마느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장고'할 만한 여론 흐름이다. 민주당 지지층 다수는 이 의원 출마를 원한다. 반면 국민 과반은 반대한다.
당심과 민심이 너무 다른 셈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이 의원이 당 대표직에 출마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3.9%로 나타났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39.3%에 그쳤다. 부정적 의견이 14.6%포인트(p)나 높았다.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의원 출마를 반대하는 응답자 비율이 더 높았다.
40대의 찬반 비율이 눈길을 끈다. 적절하다(48.7%)와 부적절하다(48%)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40대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으로 꼽힌다. 그런데도 찬성론이 앞서지 못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만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의원 출마가 적절하다는 응답이 무려 74.4%를 기록했다. 부적절하다는 답변은 20.5%에 불과했다. 출마 지지 의견이 세 배가 넘을 만큼 압도적이다. 민심과는 정반대다.
20대 대선에서 이 의원을 찍었던 응답층도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 출마가 적절하다는 응답이 75.3%였다. 부적절하다는 18.4%였다.
넥스트리서치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이 의원 출마가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56.1%로 과반이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35.2%였다.
40대에서도 '부적절' 응답이 54.4%에 달했다. 호남에선 '적절'(49.6%)과 '부적절'(42.2%)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적절하다는 응답이 66.1%로 집계됐다.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29.9%였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이재명, 전해철, 홍영표 의원이 당대표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이광재 전 의원 주장에 대해 "정말 100% 공감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세대교체도 좀 해야 하고 이미지 쇄신도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들 3명은)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해 책임 있고 대선, 지선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국민 여론이 거의 1등'이라는 진행자 질문엔 "우리 당 지지자 중에는 1등이고 전 국민으로 넓혔을 때는 출마 안 했으면 좋겠다가 절반을 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박용진 의원은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강한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전대가 되면 우리는 그냥 강한 야당, 그러나 집권을 못 하는 정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강한 지지층, 길거리 보수들에게만 호소하는 게 아니라 상식을 갖는 국민들에게 우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나타났고 그 사람에 대한 지지를 통해 당이 변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기는 정당으로 가고 싶다면 국민 마음을 얻어야 하고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구조로 선거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전대는 그렇게 준비하는 게 맞는다"고 했다.
KSOI 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10, 11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넥스트리서치 조사는 SBS 의뢰로 8, 9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각각 무선 100% ARS 방식, 유무선 혼합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조사 모두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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