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관심' 경보발령…2급 감염병 지정 추진

강혜영 / 2022-05-31 20:23:58
국내 확진자 발생시 위기경보 수준 '관심'→'주의'로 상향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감염병에 대해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31일 원숭이두창 관련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관심 단계는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 시 발령한다.

국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0일(현지시간) AP에 제공한 1997년 콩고민주공화국 원숭이두창 환자 조사 당시 사진. [AP 뉴시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질병 자체의 영향력은 낮다고 판단했다. 해외 입국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유입 가능성을 고려해 고위험집단에서의 위험도는 '중간', 일반인에서의 위험도는 '낮음'으로 평가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대책반을 구성해 해외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지역사회 환자감시, 의심사례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질병청은 또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 개정을 추진한다. 지정을 위한 고시 개정 시점까지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공표해 선제적으로 의심환자 신고, 역학조사, 치료기관 지정, 격리대응 등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2급 감염병은 전파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코로나19, 결핵, 수두 등 22종이 지정돼있다. 의료기관 등은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24시간 이내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은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된 이후 유럽·북미·중동·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현재 31개국에서 473건의 확진 사례와 136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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