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갈치시장에 뜬 尹…"20년전 멍게비빔밥 지금도 생각나"

허범구 기자 / 2022-05-31 17:24:32
재킷 벗고 시장 돌며 해산물 구입…시민들과 인사도
20년전 부산 근무…"퇴근길에 많이 다녔는데" 회상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 "관리비 비싸다" 민원에
"저도 신경 쓰겠다…시장 후보들에 각서 받아라"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을 찾았다. 날씨가 더운 점심 무렵이었다. 윤 대통령이 검은색 차에서 내리자 시민들이 "윤석열 화이팅"을 외치며 반겼다.

윤 대통령은 양복 재킷을 벗고 와이셔츠 차림으로 시장에 나타났다. 넥타이를 매지 않고 소매를 팔꿈치 아래까지 접은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환호하고 사진찍는 시민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낙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둘러보며 한 가게에서 부산지역 상품권으로 광어를 한접시 샀다. 뜰채로 대형 광어와 낙지를 들었다가 떨어뜨리는 장면도 카메라에 잡혔다. 

한 횟집에서 전복회를 먹은 뒤 학창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가 제가 학생 때부터 많이 들르던 곳"이라며 주인으로부터 전복회 2점을 얻어 먹었다. 가게 주인은 보라색 종이에 사인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자갈치 신광상회 번창하세요 2022. 5. 31.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썼다. 윤 대통령은 걸어가며 상인들과 주먹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에 있는 '부산명물횟집'에서 시장관계자, 어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점심 메뉴로는 광어 회덮밥과 광어국, 전복과 멍게회 한 접시에 해초무침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마스크를 벗으며 식탁 위의 멍게 한 점을 집어 먹었다. 참석자들에겐 "좀 드시죠"라며 권유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함께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어업인,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약 20년 전인 2001년 8월~2002년 1월 부산지검에서 검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부산에 얽힌 다양한 추억들을 늘어놓았다. 윤 대통령은 "21년 전 여기 부산에 근무하러 왔는데 이 집이 유명했다"며 같은 식당의 광안리 지점에는 "퇴근길에 많이 다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검사 시절) 점심을 먹으러 자주 간 식당의 멍게비빔밥 집은 지금도 생각이 난다"고 회상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치인이 된 뒤로) 작년 7월에 왔었고 (오늘이) 두 번째"라며 "옛날에 학생 때 많이 왔다"고 전했다.

오찬 자리에서 김재석 부산어패류처리조합장이 "시장 관리비가 높은데 사용료까지 내서 어렵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은 "저도 신경을 쓰겠다"며 "부산시장 출마한 분한테 각서도 받으라"고 농담을 건넸다.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직접 부산으로 가 힘을 보태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저는 해양 수도인 부산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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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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