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부산 근무…"퇴근길에 많이 다녔는데" 회상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 "관리비 비싸다" 민원에
"저도 신경 쓰겠다…시장 후보들에 각서 받아라"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을 찾았다. 날씨가 더운 점심 무렵이었다. 윤 대통령이 검은색 차에서 내리자 시민들이 "윤석열 화이팅"을 외치며 반겼다.
윤 대통령은 양복 재킷을 벗고 와이셔츠 차림으로 시장에 나타났다. 넥타이를 매지 않고 소매를 팔꿈치 아래까지 접은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환호하고 사진찍는 시민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둘러보며 한 가게에서 부산지역 상품권으로 광어를 한접시 샀다. 뜰채로 대형 광어와 낙지를 들었다가 떨어뜨리는 장면도 카메라에 잡혔다.
한 횟집에서 전복회를 먹은 뒤 학창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가 제가 학생 때부터 많이 들르던 곳"이라며 주인으로부터 전복회 2점을 얻어 먹었다. 가게 주인은 보라색 종이에 사인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자갈치 신광상회 번창하세요 2022. 5. 31.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썼다. 윤 대통령은 걸어가며 상인들과 주먹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에 있는 '부산명물횟집'에서 시장관계자, 어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점심 메뉴로는 광어 회덮밥과 광어국, 전복과 멍게회 한 접시에 해초무침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마스크를 벗으며 식탁 위의 멍게 한 점을 집어 먹었다. 참석자들에겐 "좀 드시죠"라며 권유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약 20년 전인 2001년 8월~2002년 1월 부산지검에서 검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부산에 얽힌 다양한 추억들을 늘어놓았다. 윤 대통령은 "21년 전 여기 부산에 근무하러 왔는데 이 집이 유명했다"며 같은 식당의 광안리 지점에는 "퇴근길에 많이 다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검사 시절) 점심을 먹으러 자주 간 식당의 멍게비빔밥 집은 지금도 생각이 난다"고 회상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치인이 된 뒤로) 작년 7월에 왔었고 (오늘이) 두 번째"라며 "옛날에 학생 때 많이 왔다"고 전했다.
오찬 자리에서 김재석 부산어패류처리조합장이 "시장 관리비가 높은데 사용료까지 내서 어렵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은 "저도 신경을 쓰겠다"며 "부산시장 출마한 분한테 각서도 받으라"고 농담을 건넸다.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직접 부산으로 가 힘을 보태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저는 해양 수도인 부산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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