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표리부동" vs 성기선 "과거 회귀"…9시 등교 놓고 재충돌

김영석 기자 / 2022-05-26 16:18:10
임태희 "자율 내세운 일방·불통의 전형적인 표리부동 행정"
성기선 "경기교육을 삼청교육대 시절로 되돌리려 하지 말라"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중도·보수 임태희 후보와 진보 성기선 후보가 26일 '9시 등교제'를 놓고 다시 충돌했다.

임 후보는 9시 등교제가 자율을 내세운 일방·불통의 전형적인 표리부동 행정이라며 공격했고, 성 후보는 삼청교육대 시절로의 회귀라며 맞섰다.

▲ 임태희(왼쪽),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 [각 후보 캠프 제공]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임 후보 측이다. 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6일 '경기교육의 불편한 진실' 시리즈 1편으로 학교 자율성을 침해하는 '9시 등교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9시 등교제는 현 이재정 교육감이 2014년 도입해 전국적으로 확산한 것으로, 2021년 3월 기준 경기도내 2466개교 중 2436개교(98.8%)가 운영 중인 제도다.

임 후보는 "2014년 당시 이재정 교육감 후보가 중학생에게 제안을 받아 공약화했다는 9시 등교제는 학생 의견이라는 이유로 학교 현장의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됐다"며 "경기도내 초중고 학생수가 약 150만 명에 달하고 학부모와 교사를 비롯해 해당 정책으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되는 수많은 관계자에 대한 민주적 여론 수렴 과정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9시 등교제 시행을 앞둔 2014년 8월 한국교총의 경기교원 1000여 명 대상 조사에 따르면, 반대 비율이 82.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덧붙였다.

임 후보는 특히 "경기도교육청이 9시 등교제 시행을 며칠 남겨놓지 않고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독려하고 자율 시행이라면서도 교육지원청과 초중고교에 추가 공문을 보내 실시 여부를 확인하고 점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겉과 속이 다른, 전형적인 표리부동"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오죽하면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였던 분들조차 2018년 '학부모와 학교의 반대의견을 무시한 채 사실상 강제로 시행했던 것'이라는 혹평을 했겠냐"고 꼬집었다.

임 후보는 "학생 수면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도입했다는 9시 등교제의 취지는 공감한다"며 "하지만 시행 과정은 획일성과 일방통행식 불통행정, 학교자율성 침해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9시 등교제 폐지를 통헤 학교에 등교 시간 운영의 자율성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성기선 후보 측은 논평을 내고 "낡은 레코드판 돌리기일 뿐"이라며 "경기교육을 삼청교육대 시절로 되돌리려 하지 말라"고 맞섰다.

성 후보 측은 "9시 등교는 보수 후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민의 선택을 받았다"며 "학생의 건강권 및 수면권, 공교육 정상화, 학생들의 조식권과 행복추구권 보장 등등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서 9시 등교가 0교시보다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를 재론하는 것은 그야말로 낡은 레코드판 돌리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임태희 후보는 사사건건 교육정책을 과거로 돌리자고 주장한다. 혁신 교육 재검토, 고교평준화 재검토, 인권교육 재검토 등등 무엇이든 재검토하자고 나선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22세기로 나아가고 있는 경기교육을 삼청교육대 시절로 되돌리려 시도하지 말 것을 강권한다"고 날을 세웠다.

9시 등교제 폐지는 임 후보가 후보 출마 때부터 내세운 공약으로, 성 후보와의 찬반 논란 뿐 아니라 김은혜·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간에도 '아침밥' 논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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