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승리"→"호남만 지켜도 다행"…이재명 출구전략?

허범구 기자 / 2022-05-16 17:29:14
"수도권 한곳이라도 이기면 승리…최선 다해 과반"
8일엔 "인천부터 승리해 전국 과반 승리 이끌겠다"
일주일 만에 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치 낮아져 의아
"선거패배 책임서 빠져나갈 명분 벌써 만드냐" 지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6·1 지방선거 판세를 "호남만 제대로 지켜도 다행이다 싶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수도권을 한 곳이라도 이긴다면 승리"라고도 했다. 16일 YTN 라디오와 통화에서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최선을 다해 과반을 향해 가야하고 그 태풍, 돌풍의 핵이 인천"이라며 "인천을 이겨 수도권을 이기고 강원, 충청 지역까지 승리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인천 계양구 계산전통시장에서 여성 지지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그는 지난 8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하며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일주일 만에 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모양새다.

정치권 안팎에선 "선거 패배 책임으로부터 빠져나갈 명분을 벌써부터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이강윤 소장은 YTN방송에 출연해 "불과 일주일 사이에 조금 톤이 바뀌었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출구전략성 발언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어려운 선거가 맞고 민주당이 계속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도 객관적으로 맞다"면서도 "본인의 티켓파워와 힘, 이런 걸 다시 한 번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대통령 취임 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며 "호남 외에는 원래 명함도 못 내밀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본다면 질서 있는 퇴각을 한 편이고 지지율도 유지되고 당도 분열되지 않고 수도권, 충청 이런 곳이 해볼 만하다는 거 자체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인천시 미추홀구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통합선대위 출범식에서는 좀 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대통령 취임 20일 만에 치르는 선거인데도 (여야의) 지지율이 비슷한 새로운 역사가 (나타나고 있다)"며 "단결하면 (민주당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가 계양에 온 지 열흘째인데 주민들을 뵐 때마다 반겨주는 강도가 달라지고 있다"며 "인천 남동구·미추홀구·서구 등지를 다녀봤는데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돌풍이 태풍으로 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이순신 장군은 13척 배로 모두가 공포감과 두려움을 느낄 때 '사는 길은 죽기를 각오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대선 후 'TV를 켜지 못하겠다'는 국민의 좌절·절망을 새로운 희망과 투지로 바꿔 투표에 참여하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에서 이겨야 수도권이나 강원도 등 다른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이겨야 우리나라 미래가 생긴다"며 "저를 포함한 민주당 후보들은 죽을 각오로 모든 것을 던져 새벽이고 밤이고 국민들께 절박함을 호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허범구 기자

허범구 / 정치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