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핀 눈송이'…만개한 이팝나무

안혜완 / 2022-05-13 16:31:00
봄의 끝자락에 선 거리가 연두와 초록으로 넘실댈 때 나무 위엔 새하얀 꽃이 가득 얹혔다.

철모르는 눈이 왔나, 올려다보니 새하얗고 자디잔 꽃잎 무리가 바람에 흔들린다. 풋풋한 여름 향기가 배어 나오는 듯하다.

▲ 서울 여의도 거리에 가득 핀 이팝나무 꽃. [안혜완 기자]

서울 여의도 거리에도, 대구 달성군 이팝나무 군락지에도, 전주 구렛들길에도 이팝나무 꽃이 만개했다.

이팝나무는 '하얀 눈꽃'이라는 학명답게, 여름에 피어난 눈송이처럼 하얗고 청량하다.

곽재구 시인의 '봄길'에 나온 말처럼 이팝나무 꽃 만개한 거리는 '사랑스럽다'. '걷고 또 걸어도/휘영청 더 걸어야 할' 봄 길이 발걸음을 들뜨게 한다.

길거리 가득한 꽃향기는 기나긴 전염병과 '롱비드'에 지친 사람들의 가슴 속에도 한 아름 생기를 안겨준다.

새하얀 꽃잎 내린 길 가득한 꽃향기처럼 마스크 속 얼굴들에도 행복한 미소가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

▲ 대구 달성군 이팝나무 군락지. 나들이 나선이들이 봄을 만끽하고 있다. [뉴시스]

▲ 전북 전주 구렛들길에서 사람들이 이팝나무에 둘러싸인 기찻길을 걷고 있다. [뉴시스]

KPI뉴스 / 안혜완 기자 ah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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