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檢 수사로부터 도망"…李 "물총 안 두렵다"

허범구 기자 / 2022-05-11 14:51:29
權 "李, 자신 있다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해야"
李 "방탄, 방탄하는데 물 안 든 물총 안 두렵다"
權 "누가봐도 꽃가마" vs 李 "잘못없어 걱정 안돼"
이준석 "李·안철수, 험지 출마라고 보기 어려워"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선이 11일로 20일 남았다. 여야는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고 선거체제로 돌입했다.

국민 시선은 보선에 더 쏠리고 있다. 20대 대선 후보가 앞다퉈 출전해서다. 가장 핫한 곳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나선 인천 계양을이다.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이 등판한 성남 분당갑도 관심 대상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지난 10일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서 민생투어를 하며 호떡을 사먹고 있다. 이 고문 모습은 '이재명'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재명 유튜브 채널 캡처]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이재명 때리기'에 주력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근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앞장 섰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지방선거 중앙선대회의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계양을 출마는 검찰 수사로부터의 도망"이라고 직격했다. "이 전 지사는 위험한 정면 돌파 운운했지만 누가 봐도 꽃가마"라면서다.

그는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성남 FC 후원금 의혹, 대장동 개발 의혹 등을 열거했다. 이어 "모든 수사의 종착점은 결국 이 전 지사일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정권교체가 되자 18일 만에 졸속으로 검수완박 악법을 처리한 결정적 이유도 여기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민주당 의도와 달리 이 전 지사 의혹을 검찰이 계속 수사할 수 있게 되자 내세운 플랜B가 인천 도망"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천 출신 송영길 전 대표의 희생을 밟고 국회에 무혈입성하려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이라는 방탄조끼가 절실히 필요했던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불체포특권이 범죄특권이 되고 있다'는 이 전 지사의 지난 대선 때 발언을 소환하며 "불체포특권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범죄특권"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이 전 지사는 모든 의혹 앞에 지체없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고문 출마가 검찰 수사에 대한 '방탄용'이라는 여론을 부채질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이 고문은 맞받아쳤다. "자꾸 방탄, 방탄하는데 여러분은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려우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날 지방선거 선대위 출범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서다.

그는 "저는 인생을 살며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어 검찰과 경찰이 수사로 아무리 압박해도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자꾸 빈총으로 사람 위협해 놓고는 총 피하려 한다는 소리 하는데 잘못한 게 없으면 아무런 걱정할 일이 없다"며 "죄지은 사람이 두려운 것이지 잘못한 게 없는 사람이 왜 두려워하느냐"라고도 했다.

대선 패배 후 두 달 만에 '재등판'한 건 명분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겪는 어려움은 지난 대선 결과 때문이다.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어떤 일도 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제 출마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자는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민주당 지지자는 압도적으로 찬성한다"고 전했다. 이 고문은 "국민의힘이 자꾸 출마를 방해하는 것을 보면 (출마가) 훨씬 더 잘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 고문을 공격하며 권 원내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하지만 '한식구'인 안 전 위원장도 저격해 '불편한 감정'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대표는 KBS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패배) 두 달도 안 돼서 출마했다. 본인이 최대 치적이라고 항상 홍보했던 대장동이 포함된 성남 분당갑에 안 나가는 게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대선 2차전', '대리전' 평가에 대해선 "상대방의 어려운 지역구에 가서 도전을 한다든지 이래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분당갑은 우리 당 현역 의원이 있던 곳, 인천 계양을은 항상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었다"며 "두 분이 각자 나온 것은 험지 출마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잘라말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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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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