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징계검토 박지현에 "짤짤이, 부모에게 물어봐라" 댓글 폭탄

허범구 기자 / 2022-05-03 10:16:12
朴 SNS에 '나이' 문제삼아 인신공격성 댓글 수백개
"미숙·멍청도 정도가 있지"…"질러대는 이유 의심"
나꼼수 김용민, 朴 향해 "짤짤이쇼 폐지 요구해라"
김어준 "짤짤이, 남자들 농담"…황교익도 崔 두둔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친여 지지자들이 엄호에 나섰다. 의혹의 내용은 최 의원이 지난달 28일 온라인 회의 중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이 안 보이자 '성적 행위를 하고 있느냐'는 뜻의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당시 회의에는 여성 보좌관과 당직자들도 참여했다.

최 의원 측은 지난 2일 "짤짤이(돈따먹기 놀이)하고 있는 거 아니냐 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이었다"며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해당 의혹이 성(性) 비위 문제에 해당하는 만큼 후폭풍이 거셌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발언을 들은 다수가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는 점을 강조하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에 합당한 조치를 촉구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최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징계 검토에 착수했다. 중앙당 윤리심판원의 관련 절차 개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자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3일 "남자들끼리 하는 농담"이라고 최 의원을 감쌌다.

김씨는 이날 TBS라디오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여성분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 의원이 '짤짤이'라고 말했는데 여성 보좌진들이 '성적 행위' 단어로 오해했다는 것이다. "짤짤이를 하면 손에든 걸 맞추지 못하게 손을 감춘다"며 "제가 볼 때는 화상 회의인데 화면에 안 보이니까 '감췄냐' '몸을 숨겼냐'라는 뜻으로 했다"는 친절한 설명도 곁들였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동료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참여한 화상 회의에서 최 의원이 자위 행위를 의미라는 비속어를 입에 올렸을 것이라고 판단하려면 적어도 최 의원이 평소에도 성적 비속어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라는 정도의 증거는 있어야 한다"고 썼다. 이어 "단지 '논란'만으로 사람 잡지 말자"며 "진보 진영 안에는 명백한 증거도 없이 함부로 칼을 들고 설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남탓'을 했다.

최 의원 징계 검토를 언급한 박지현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서 최 의원 지지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박 위원장 페이스북에는 그를 비난하는 항의 댓글이 수백개 이상 달렸다. 대다수가 박 위원장 나이(만 26세)를 문제삼아 면박, 조롱하는 것이었다. 

한 지지자는 "짤짤이가 왜 성희롱 발언인가. 본인이 모르면 알아보고 얘기하던지 입이 너무 가볍다"고 지적했고 다른 지지자는 "어리다고 이해해주는 것도 한계다. 미숙하고 멍청한 것도 정도가 있지"라고 질타했다. "본인 부모님한테 물어봐라. 쩔짤이가 성희롱 단어냐고. 한두번도 아니고 이렇게 질러대는 이유가 심히 의심스럽고 걱정된다"며 의구심을 표하는 댓글도 있었다. "여론에 오르내리는 걸 즐기는 것이 이준석과 견줄만 하다"는 비아냥도 눈에 띄었다. 

'나꼼수' 출신 방송인 김용민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현씨, 짤짤이쇼 폐지 요구해라"라며 "말 한마디에 불과해도 여기에 성범죄 프레임을 씌우면 무너지지 않을 장사가 없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짤짤이를 왜 숨어서 하느냐"라며 "문법에도 안 맞고 맥락에도 안 맞는다"라고 꼬집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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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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