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자 11만여명…4명 중 1명은 아빠

안혜완 / 2022-04-25 21:08:07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재작년 대비 1.3%↓
남성 육아휴직자 1618명 늘어…'대기업·고소득자' 위주
지난해 육아휴직한 직장인이 2001년 제도 도입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남성으로 나타났다. '아빠 육아휴직'은 지속 증가 추세다. 

▲ 지난 3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0회 베페 베이비페어'를 찾은 시민들이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1년 육아휴직급여 초회수급자는 11만555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1만2040명에 비해 1.3% 감소한 수치다. 

노동부는 지난해 육아휴직자가 2020년보다 줄어든 것에 대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 유독 육아휴직자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학교 및 유치원이 전국적으로 문을 닫는 경우가 있어 육아휴직자의 수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3~5세와 8세 자녀를 둔 육아휴직자는 2019년 각각 1만2561명과 5738명으로, 2020년 1만4029명과 7093명으로 증가했다가 2021년 1만2946명과 6387명으로 감소했다.

전체 육아휴직자의 수는 줄었으나 남성 육아휴직자의 수는 2만9041명으로 1618명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은 전체의 4분의 1 수준이다. 

노동부는 "자녀 맞돌봄 문화가 확산해 남성 육아 휴직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57.9%는 자녀가 태어나고 6개월 내 휴직한 경우였으며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7~8세) 육아휴직을 한 경우는 13.8%였다. 자녀의 입학에 맞춰 육아휴직에 들어가는 경우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평균 육아휴직 기간은 9.5개월로 재작년보다 0.1개월 길어졌다. 여성 육아휴직자의 평균 기간은 9.4개월로 재작년에 견줘 0.3개월, 남성은 8.8개월로 0.8개월 늘어났다.

작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이용한 사람은 1만6689명으로 재작년(1만4698명)보다 13.5% 증가했다.

근로시간 단축제 이용자 중 여성은 1만5057명이었다. 남성은 1632명에 그쳤다. 재작년과 비교했을 때 여성은 15.2% 늘었고 남성은 0.4% 감소했다. 전체 근로시간 단축제 이용자 가운데 29.7%는 자녀의 입학에 맞춘 경우였다.

황보국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근로자들이 육아휴직 제도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겠다"며 "육아 부담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일과 가정이 이룰 수 있는 기반을 확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안혜완 기자 ah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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