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은 부산지역 유일한 무소속 단체장의 3선 연임제한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곳으로, 이번 선거에서 여야 어느 후보가 정당의 깃발을 꽂을 지 관심을 끄는 격전지로 꼽힌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22일 밤 11시까지 이어진 공천 심사 끝에 기장군수 예비후보 5명 가운데 경선 후보로 4명을 발표했다.
경선 후보 4명은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우성빈 기장군의회 의원 △정진백 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기획실장 △김민정 부산시의원(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명부 순서) 등이다. 이현만 전 군의원만 컷오프됐다.
이날 결정은 지난 12일 13곳에 대한 기초단체장 후보를 단수 추천한 이후 예정일을 훌쩍 넘어 몇 차례나 추천관리위원회 심야 회의를 거치면서 내려진 것이다.
그간 공천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던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유력 정치인의 뒷배가 작용했다는 등 구체적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통상 기초단체장 경선은 2~3명으로 이뤄진다. 유권자들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필요한 조치다.
하지만 이번 기장군지역의 경우 민주당은 5명 예비후보 중 1명만 빼고 4명을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당초 발표일로 예정됐던 지난 19일에 이어 21, 22일 밤늦도록 진행된 회의에서 격론을 거친 결과치고는 사실상 '무소득'에 가깝다.
군수 경선 후보자 1차 컷오프 기준도 모호하다. 당연히 본선 경쟁력이 우선일 텐데, 전과나 다른 큰 흠이 없는 후보 1명만 달랑 경선 배제하면서 애꿎은 희생양을 삼은 것도 의문이다.
기장지역 한 권리당원은 "민주당이 대선에 지고도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있다"며 "고질적인 '제 식구 감싸기' '계파 정치병'이 이번 군수 후보 경선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부산지역 16개 시·군 가운데 기장군과 동래구를 제외한 14개 기초단체장 공천 후보를 확정했다.
기장군과 같이 동래구에서는 김우룡 현 구청장과 주순희 동래구의회 의장의 2인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경선 방식은 시민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투표 50%로 진행된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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