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52.6% 劉 44.5%…金, 당심서 여론 우위 劉 압도
金 "민주 누구와도 자신있어…당심·민심 분리안돼"
전국적 인물로 발돋음…본선 승리땐 더 큰 꿈 기대 '대장동 전사'가 대선 후보 출신 거물을 꺾었다. 22일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경선 결과 본선 티켓은 초선에게 돌아갔다.
주인공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의원. 김 의원 지역구는 대장동이 있는 성남 분당갑이다. 20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 후보를 몰아세워 '대장동 저격수'로 불렸다.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대선 도전에 이어 또 고배를 마셨다. '윤심(윤 당선인 마음)'이 승부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지사는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다. 김 의원은 전국적 인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본선에서 승리하면 더 큰 꿈을 키울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어떤 후보 나와도 자신 있다"며 "철의 여인이 될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보였다.
이번 경선은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를 합산했다. 당심과 민심을 반반 반영한 것이다.
김 의원은 총 득표율 52.67%를 얻어 과반으로 경선을 통과했다. 현역 의원 출마 페널티(5%)를 적용하지 않으면 득표율은 55.44%다. 유 전 의원은 44.56% 득표에 그쳤다. 유 전 의원은 초반 우세를 보였으나 추격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책임당원 투표에서는 김 의원이 압도했고 여론조사에선 유 전 의원이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당심 우위가 유 전 의원의 민심 우위보다 컸던 게 승인으로 보인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유 전 의원이 선전했으나 윤심이 반영된 조직표가 대거 김 의원을 밀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선이 두 차례 대선 후보를 지낸 4선 중진을 누른 건 파란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의원은 이달 초 당선인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출마를 선언했다. 경선 과정에서 줄곧 윤심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확한 수치는 모든 후보에게 공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도 잘 모른다"면서도 "그렇지만 저는 당심과 민심이 분리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심이란 질문을 많이 들었다. 저는 중립이었다"며 "한쪽으로 (표심의) 추를 기울게 하는 것은 민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제가 이 자리에 서지 못 했을 것"이라며 "민심을 더 받들고 더 낮고 치열하게 경기도민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MBC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KT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전무를 지냈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비대위 대변인을 거쳐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아 몸집을 키웠다.
김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경기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선 "잘사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협조가 필요한데 이건 저만이 가능하다"며 "경기도민들의 지지를 모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40일 동안 '말'보다 '발'로 뛰는 김은혜를 보여줄 것"이라며 "명품 경기를 만들고 약속을 지키는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유 전 의원에 대해서는 "존경하는 선배와 나란히 해 영광이었다"며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민석·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조만간 경선이 벌어질 예정인데, 김 전 부총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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