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구·이미현 감사위원 내정…신·구 권력 충돌 일단락

허범구 기자 / 2022-04-15 15:13:46
최재해, 감사위원 임명 제청…文 대통령 임명 재가
이남구 靑출신, 이미현 尹동기…양측 1명씩 챙겨
'조해주 후임' 중앙선관위원에 김필곤…"긴밀 협의"
임기말 인사권 충돌 핵심 3자리 인선 문제 해결
최재해 감사원장은 15일 신임 감사위원으로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제2사무차장과 이 교수의 감사위원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두 신임 감사위원의 임기는 오는 18일부터다.

이남구 내정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고 이미현 내정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학 동기다.

지난 1월 사퇴한 조해주 전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후임으로는 김필곤 '법무법인 오늘' 대표 변호사가 낙점됐다.

이번 인선은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가 긴밀한 협의를 거친 결과로 알려졌다. 이남구 내정자는 청와대, 이미현 내정자는 인수위 측이 각각 추천해 의견을 절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감사위원과 선관위 상임위원은 양측이 임기말 인사권 행사를 놓고 대립해온 자리다. 그런 만큼 이번 인사로 신·구 권력의 인사권 충돌은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이남구·이미현 내정자는 지난 3월 퇴임한 손창동·강민아 전 감사위원의 후임이다.

일각에서는 이남구 내정자 제청이 신구 권력 갈등을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에 대한 '내정설'이 나왔던 만큼 인수위 측이 반발할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그러나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 브리핑에서 "청와대와 윤 당선인의 긴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남구 내정자는 1996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해 제2사무차장, 공직감찰본부장, 사회복지감사국장, 감사원장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2020년부터 지난 1월까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감사원으로 복귀해 제2사무차장을 맡았다.

이미현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부터 2013년까지 법무법인 광장에서 근무하다 2013년부터는 연세대에서 법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가까운 사이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중앙선관위 위원 후보로 김필곤 변호사를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학과 학사, 고려대 법학과 석사 과정을 마쳤다.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대전지방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선거관리 업무 경험 등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인사로 청와대와 인수위 측의 인사 갈등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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