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구청의 '수정동 공공복합주택 사업' 심각한 우려"

박동욱 기자 / 2022-04-11 09:54:23
동구청, 도심 공공복합주택 건립 위해 국유지 매수신청
부산시, 엑스포빌리지 조성 기반 '수정축' 내세워 반발
북항재개발지를 관할하는 동구청이 수정동 일원 공공복합주택 건립을 위해 국유지 매수를 추진하자, 부산시가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 부산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연계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수정축' 위치도. 빨간 마름모 지역은 동구청이 자체적으로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구문화원 일대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업이 민간사업시행자가 이익을 남기고 매매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동구가 '수정축' 사업을 인지하고도 국유지 매입 등의 사업 진행을 강행하는 것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수정축'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예정 부지의 대부분인 북항2단계 재개발사업지와 수정산 체육공원을 수직으로 연결하는 유일한 공간이다.

지난 2020년 5월 '부산시컨소시엄'을 구성해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할 때 이 지역을 사업구역에 포함시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산시는 이 지역의 기반 시설인 '수정로'와 주변 주거환경개선지구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경사지의 지형적 특성인 역세권으로의 낮은 보행접근성과 낮은 도로율, 주차장 부족, 열악한 주거환경 등의 생활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동구의 신축 주거복합사업지는 '수정축'의 도입부인 동구문화원 일원에 위치한다. 동구가 문화원 부지와 국유지를 매입해 민간사업시행자에게 사업부지로 제공하면, 민간사업시행자는 지상 34층 규모 건물을 짓고 동구에 시설 일부(1~4층)를 필요시설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현재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계획서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기 때문에 '수정축'에 대한 행위를 제한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동구청에 개발행위 자제만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부산시는 수정축이 도심지 내 사유지를 포함하고 있는 점을 고려, 국가사업인 북항재개발 사업과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연계해 '수정축'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10~14m인 수정로의 폭을 40m로 확장해 경사형 공원과 보차도 공간인 '녹도'(綠道)를 조성하고,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된 이 주변 노후 저층 주거지를 생활SOC를 갖춘 안전한 주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후 저층 주거지이자 사유지로 된 '수정축'을 2030년까지 엑스포빌리지로 조성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법인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수정축 사업은 원도심의 도시 척추를 다시 세워 일대를 대변혁시킬 수 있는 사업"이라며 "국가사업인 북항재개발과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연계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반드시 성공적으로 수정축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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