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핵실험 준비설에 "상황 예의주시…도발시 국제사회 대응"

김당 / 2022-04-01 10:17:10
U.S. very closely monitoring N. Korea for additional provocation
"한·일과 3국 긴밀 협력 중요"…중∙러 겨냥 "UN안보리 적절히 대응해야"
한국 새정부 대북 강경전략 질문엔 "철통같은 한미동맹 변하지 않을 것"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매우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서해에서의 정보·감시·정찰 활동 강화와 역내 탄도미사일 방어 대비태세 상향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국무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또한 새 정부가 들어설 한국의 대북 전략과 관련해선 "변함이 없을 것으로 확신하는 건 한국과의 철통 같은 동맹"이라면서 특히 한미일 3국 간의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재차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정보 사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북한이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차례 도발을 해 왔다는 점은 말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기 직전에 우리는 그러한 발사가 곧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며 "따라서 우리는 상황을 매우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북한의) 계속된 도발이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대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유엔에서 일본과 한국의 카운터파트, 그리고 전 세계 우리의 파트너·동맹들과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우리는 북한에서 탄도미사일과 핵 기술 확산 및 진전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계속 추가적인 압박을 가해 왔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미국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관여한 개인 등에게 추가 독자 제재를 부과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미국과 파트너, 동맹들의 제재는 우리가 택한 중요한 합의이자 요소"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미 본토는 물론 조약 동맹의 안전 보장을 위한 조치도 취했다"면서 "최근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한반도 서해에서 ISR로 불리는 정보·감시·정찰(intelligence surveillance and reconnaissance) 활동을 강화하고 또 역내 탄도미사일 방어 대비 태세를 상향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북한에 책임을 물릴 수 있고 억제와 방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예시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가 대화와 외교에 열려 있고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품지 않았다는 매우 분명한 신호도 지금처럼 계속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와는 반대로,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무기 프로그램을 외교적 맥락에서 논의하는 것이 책임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물론 북한이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건 분명히 우리가 그들이 우리에게 오기를 기다리며 방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프라이스 대변인은 오는 5월 취임을 앞둔 윤석열 정부가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예고한 데 대한 질문에는 "(자신은) 한국 정부의 입장이 어떻게 진화할지 언급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변함이 없을 것으로 확신하는 건 한국과의 철통 같은 동맹"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파트너와 계속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긴밀한 동맹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 한국, 일본의 특정 행정부를 초월한 동맹이자 파트너십으로, 그 점은 3국 간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최근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추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에 부딪힌 것과 관련해 "북한의 최근 며칠간 그리고 더 긴 기간 도발에 대응해 우리는 안보리를 포함해 유엔과 관여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양자 그리고 다자에 기반해 우리의 동맹과 전 세계 파트너들과 관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인도태평양에 있는 우리의 조약 동맹 즉 일본과 한국에서 시작한다"며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으로 야기된 도발과 도전, 국제 평화 및 안보에 대한 위협에 믿을 수 없을 만큼 긴밀히 협력한다"고 다시 한번 3국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는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을 다루는 세계 최적의 장소"라면서 "우리가 특정 사안에 직면했을 때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적절히 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북한의 도발과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안 등의 채택 과정에서 계속해서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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