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L&B, 발포주 '레츠' 론칭…"홈술·유흥시장 모두 공략"

김지우 / 2022-03-30 14:08:33
우창균 대표 "레츠 통해 와인 1위 수입사 넘어 종합주류 유통 전문기업으로"
내달 1일 편의점 판매 시작…일반음식점에도 판매처 확대 계획
종합주류 유통 기업인 신세계L&B(신세계엘앤비)가 발포주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와인 수입을 넘어 맥주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L&B는 일반 맥주보다 저렴하고 '다른 발포주보다 맛있는 신제품'으로 국내 맥주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목표 매출은 100억 원이다.

우창균 신세계L&B 대표는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스페인의 유명 맥주 생산자와 협업을 통해 발포주 '레츠'를 개발했다"며 "대중 맥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포주 브랜드 론칭으로 신세계엘앤비가 와인 1위 수입사를 넘어 진정한 종합주류 유통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포부도 드러냈다.

▲ 우창균 신세계L&B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지우 기자]


신세계L&B는 4월 1일 신규 발포주 브랜드 '레츠 프레시 투데이(이하 레츠)'를 론칭한다. 레츠는 지난해 7월부터 신세계L&B가 발포주 제품 개발에 착수한 첫 결과물이다.

레츠의 맥아 비율은 9%,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판매가격은 500㎖ 캔 기준 1800원이다.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국산 맥주(약 2500원)보다는 저렴하고 국산 발포주(약 1600원)보다는 높다.

발포주는 맥아 함량 비율이 10% 미만인 술로,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됨에 따라 종량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맥주의 세율은 72%지만 기타주류의 세율은 30%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 형성이 가능하다.

레츠의 전체보리(보리+보리맥아) 함량은(물을 제외한 원료 내 비율 환산 시) 99%로, 국내에서 생산 유통되는 일반 맥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스페인산 발포주로 높은 보리 함량을 통해 풍성한 몰트 맛과 가성비가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 마기환 신세계L&B 영업담당상무가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발포주 '레츠 프레시 투데이'에 대해 사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김지우 기자]

신세계L&B는 발포주 시장이 최근 급성장한 점에 주목했다. 마기환 영업담당상무는 "와인 시장이 커지면서 국산맥주 시장 규모는 3700억 원이나 줄어든 반면 발포주 시장은  700억 원이나 늘었다"며 "2019년 테라 출시 이후 브랜드 론칭이 없었다"며 레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신세계L&B는 지난해 말부터 수입맥주 가격이 인상되며 가격 수용력이 낮은 소비자층의 이탈 가능성이 감지돼 가격 부담이 적은 가성비 주류를 공략했다고 했다. 신세계L&B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맥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1~3월 기준 한 캔에 2000원 이하인 발포주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반면 2021년 국내 수입맥주 매출은 2019년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신세계L&B는 홈술과 유흥시장을 모두 염두에 뒀다. 4월 1일 편의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와 일반 음식점까지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발포주지만 일반 맥주시장도 겨냥하고 위드코로나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유흥시장에도 도전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발포주 시장엔 하이트진로 필라이트와 오비맥주의 필굿 등이 있다. 하지만 필라이트와 필굿은 가정용으로만 판매 중이다. 일반음식점 등에서 소맥(소주+맥주) 수요에는 일반 맥주인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오비맥주의 카스,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등이 경쟁하고 있다.

▲ 레츠의 광고모델인 배우 박정민이 30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지우 기자]

신세계L&B는 레츠의 광고모델로 배우 박정민을 발탁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박정민은 "광고 촬영장에서 마셔보고 놀랐다. 맥주의 보리향을 좋아하는데 발포주임에도 불구하고 향이 진하게 났다"며 "소맥으로 타먹는 것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세계L&B는 지난해 와인 인기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2000억 원, 영업이익은 15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7.5%, 98.6% 증가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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