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BTS 흥행에…문화예술저작권 흑자 '사상 최대'

김지원 / 2022-03-25 15:36:43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 3000만달러…'역대 최소' 오징어게임·방탄소년단(BTS) 등 한국 드라마와 K팝의 전세계적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제공]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지적재산권 무역수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지적재산권 무역수지(잠정) 적자는 3000만 달러(약 365억9000만 원)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유형별로는 저작권 수지(24억5000만 달러) 흑자폭이 1년 전(17억4000만 달러)보다 7억1000만 달러 늘었다. 연구개발·소프트웨어(SW) 저작권이 17억 달러 흑자를, 문화예술저작권이 7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문화예술저작권은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전년도인 2020년 1억7000만 달러 흑자로 사상 첫 흑자를 기록한 후, 흑자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BTS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지적재산권 무역수지 적자도 역대 최소로 줄었다. 

박창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지난해 BTS의 매출이 이어지고, 드라마의 경우 상반기 승리호에 이어 하반기 디피(DP)·갯마을 차차차·오징어게임·지옥 등의 잇단 흥행으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재산권은 22억1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폭은 전년 대비 13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이 2020년 23억9000만 달러 적자에서 2021년에는 12억4000만 달러 적자로,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이 11억8000만 달러 적자에서 11억2000만 달러 적자로 각각 줄었다. 

상표권 무역수지는 16억1000만 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상표권 관련 글로벌 기업들 국내 법인의 해외 본사와의 거래에서 적자가 많이 발생했다"며 "IT·음식료 프랜차이즈 기업의 상표권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기관별로는 국내 대기업이 35억6000만 달러,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4억1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은 40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제품 제조업(8억2000만 달러)이 최초로 흑자를 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11억7000만 달러)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정보통신업(-4억 달러)은 적자를 보였으나 적자폭은 줄었다. 서비스업도 13억8000만 달러 적자에서 11억3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을 상대로 30억3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영국(-9억9000만 달러), 일본(-5억8000만 달러) 등에서도 적자를 나타냈다. 중국(25억8000만 달러), 베트남(19억2000만 달러) 등을 상대로는 흑자를 기록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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