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조, 숨진 조합원 상여 메고 울산시청 진입…청원경찰과 충돌

박동욱 기자 / 2022-03-24 15:02:25
조합원 한명은 분신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노조 '고용승계' 촉구 버스 운전기사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가 최근 숨진 조합원의 상여를 메고 울산시청 광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시청 직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 24일 오전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가 최근 숨진 조합원의 상여를 메고 울산시청 광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시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 [뉴시스]

울산본부는 24일 오전 시청 햇빛광장에서 기자회견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버스운전 기사의 상여를 메고 광장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하던 청원경찰 등이 이들을 제지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한 조합원은 분신을 시도하겠다며 갑자기 몸에 기름을 끼얹는 긴박한 상황도 연출됐다. 이 조합원은 경찰에게 저지된 뒤 바로 연행됐다.

노조 측은 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난으로 버스 노선 등을 대우여객에 양도하는 과정에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버스운전기사들을 즉각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신도여객 소속 버스운전 기사 이모(58) 씨는 지난 22일 오후 5시 40분께 울산 한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가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이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이 씨는 동료 버스기사 50여 명과 고용승계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시청에서 천막 농성을 벌여오다 지난달부터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는 "이 씨는 18년간 버스기사로 일하다 하루아침에 해고돼 억울함을 호소해왔다"며 "유서에는 해고에 따른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온 정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전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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