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첫번째 공약파기…졸속부실 자인한 꼴"
우원식 "소상공인 50조 약속 어디?…집보러 다녀"
정의당 "소통취지 무색…코로나 약국 현장 찾아야"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 계획을 확정하자 "벌써부터 오만과 불통이냐"고 맹공했다.
고용진 비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일방통행식 청와대 이전, 무엇이 그리 급한지 납득할 수 없다"며 "용산 국방부 청사가 과연 국민 소통을 위한 적합한 장소인지 대단히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사안을, 아무런 국민적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게 맞나"라며 "윤 당선인은 제왕적 권력을 내려놓겠다는데 이것이야말로 제왕적 행태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간에 쫓겨 졸속 추진될 수밖에 없는 이전 과정에서 국정 혼란, 안보 공백이 대단히 우려스럽다"라며 "선제타격 사드 추가배치 등 힘을 바탕으로 한 안보 역설해온 윤 당선인이 안보 문제를 이렇게 등한시하는 건 매우 이율배반적"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청와대 졸속 이전이 낳을 혼선과 부작용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5선 중진 이상민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공약(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의 첫번째 파기이고 공약 자체가 졸속부실하게 만들어졌음을 자인한 꼴"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용산 국방부로 이전 결정 또한 졸속부실한 결정이면서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며 "앞으로의 국정 운영을 보는 듯하다. 너무 걱정"이라고 개탄했다.
우원식 의원은 SNS를 통해 "소통은 경청에서 비롯됨에도 수많은 국민의 반대도 깡그리 무시했다"며 "'당선되면 소상공인 50조' 약속은 어디가고 자기 살 집 보러 다니는 당선인을 보면서 소상공인들도 황망해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스스로 약속한 광화문 청사로의 이전이 어렵다면 청와대 담장을 허물고 좀 더 폭넓게 국민에게 개방한다고 했다면 민주당부터 환영했을 것"이라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신중하게 검토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 혼란을 부추기는 이전 강행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졸속 발표'라고 깎아내렸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충분한 사전 협의와 대책 마련 없이 윤 당선인의 의지만 앞세운 졸속 발표는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 공백, 시민 불편, 예산 문제 등 관련 전문가를 비롯한 야당은 물론 국민의힘과 인수위 내부 인사들마저도 (용산 이전에 대해) 여러 우려와 반대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며 "국민 소통이 목적인지, 이전 자체가 목적인지 사실상 그 취지가 무색해진 상황에서 윤 당선인은 다양한 우려와 문제점에 대해 그 대책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 당선자가 가야 할 곳은 집무실 이전 부지가 아니라 감기약 재고가 바닥난 코로나 약국 현장"이라고 꼬집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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