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 부시장·신진구 전 보좌관 정무라인 줄줄이 소환
바뀐 6명 공공기관장, 부산상의 회장 선거개입 고발 당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 시절 산하 공공기관 임원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이른바 '오거돈 블랙리스트'와 관련, 오 전 시장의 정무라인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검찰의 칼날은 당시 새로 임명된 공공기관장의 지난해 3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부정 개입 의혹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친문 인사' 적폐 수사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얘기도 법조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최혁)는 2018년 부산시장이 바뀐 이후 '왕수석'으로 불리며 산하 공공기관장과 임원들에게 사표를 종용한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박태수 전 정책수석을 금명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오거돈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지난 2월 16일 이병진 행정부시장에 이어 이번 달 11일에는 신진구 전 대외협력보좌관을 소환했다. 신 전 보좌관은 2번, 이 부시장은 3번째 소환 조사다.
이병진 부시장은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던 2018년 6월 부산시 산하 25개 공공기관·공기업 임원 40여 명에게 사직서 제출을 종용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고발됐다.
고발 주체인 국민의힘은 지난 2월 이 부시장을 제외한 4명의 국·과장급 공무원에 대해서는 실무급이란 이유로 고발을 취하했다. 이후 검찰의 수사는 오 전 시장의 정무라인 측근 그룹으로 집중되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3월 부산상의 회장 선거 당시 공공기관장의 부정 개입 의혹 사건과도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부산 상공계에서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시 오 전 시장 체제 이후 새로 임명된 부산시 산하 6개 공공기관장은 지난해 3월 부산상의 회장 선거에서 '선거권 매수 논란'에 휩싸였다.
부산상의 특별회원인 부산도시공사와 부산교통공사, 부산시설공단, 부산경제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신용보증재단은 당시 3년간 회비를 내지 않다가 선거를 앞두고 밀린 회비(연간 150만 원)를 일괄 납부했다.
또한 해당 공기업은 의원 후보 등록일 직전에는 1만 원의 추가 회비를 납부해 선거에서 행사할 수 있는 1표를 더 확보하는가하면, 추가 회비를 낸 것도 '사장 개인 사비 대납'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의 상대방 경쟁 후보(송정석 삼강금속 회장) 측에서는 공공기관의 조직적 불법 선거 개입이라며 해당 기관장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제24대 부산상의 회장으로 선출된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교 10년 후배로, 평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두터운 친분을 과시해 왔다.
한편 당시 회장 선거 3개월 앞두고 부산상의 회장단은 송정석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합의했으나, 장인화 회장이 선거 막판에 회장 출마를 전격 선언해 27년 만에 직접 선출되는 진기록 당사자가 됐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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