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차별 여전…대기업 여직원 연봉, 男대비 68% 수준

김혜란 / 2022-03-07 10:40:12
CXO연구소, 15개 업종별 150개 대기업 남녀 직원수·연봉 현황 조사 직장 내 성차별이 임금에서는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대기업의 직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 남녀 직원간의 임금 격차가 여전히 심각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실시한 '주요 대기업의 업종별 남녀 직원 수 및 평균 급여 비교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50개 대기업의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은 남성의 68%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주요 15개 업종별로 매출 상위 TOP 10에 포함되는 총 150개 대기업이다. 

▲ 한국CXO연구소 제공

7일 한국CXO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이들 국내 기업의 전체 직원 수는 83만1096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직원은 63만1424명, 여성은 19만9672명이었다. 전체 직원 중 남성 직원 비율이 76% 수준이라면 여성 직원은 24% 에 그쳤다.

같은 기간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7970만 원이었지만 여성 직원은 5420만 원이었다. 여성 직원 연봉 수준은 남성 직원의 68% 정도였다. 15개 업종의 남녀별 평균 급여를 비교했을 때도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 연봉보다 앞선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자동차 업종은 남성(7930만 원) 대비 여성(6120만 원)이 77.2%였다. 제약(77.1%), 전기(74%), 정보통신(73.4%), 전자(73.2%)도 남성 대비 여성 직원의 연간 급여 비율이 70%대로 나타났다.      

건설 업종은 남성 직원이 8060만 원을 받을 때 여성 직원은 4630만 원으로 계산됐다. 건설 업종의 여성 직원 연봉은 남성의 57.4% 정도로 남녀별 보수 격차가 타업종에 비해 컸다. 철강(57.5%)과 금융(57.8%) 업종도 남성 대비 여성 직원 보수는 60% 미만이었다.

업종별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은 카카오와 네이버 등이 업체가 포함된 정보통신 업종이 752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7420만 원), 자동차(6120만 원), 제약(5800만 원), 가스(5780만 원), 전자(5710만 원), 석유화학(5690만 원), 전기(5370만 원), 기계(5220만 원) 분야가 모두 연봉 5000만 원을 상회했다. 

여성 직원 연봉이 8000만 원 이상 되는 곳도 8곳으로 조사됐다. 150개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여성 직원 연봉이 9772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9752만 원), 미래에셋증권(9219만 원), 네이버(9113만 원) 순으로 여성 직원 평균 급여가 9000만 원을 넘었다. 메리츠증권(8832만 원), SK텔레콤(8600만 원), 삼성SDS(8300만 원), 삼성생명(8100만 원) 등은 연봉 8000만 원대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향후 ESG 경영이 더욱 강화되면 다양성(Diversity) 항목이 강조될 수밖에 없어 기존에 여성 인력이 적은 업종도 단계적으로 여성 직원 비율을 높여 나갈 것이고 남녀별 연봉 차이도 조금씩 좁혀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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