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安 아는 이준석, 제동…尹, 수렁 빠질 뻔"
국민의힘 "할수 있는 부분 없다…투표로 단일화"
PNR 尹·李 격차 4%p 오차범위 밖…3.8%p 좁혀져
미디어리서치 李·尹 0.1%p차 박빙…安 5~6%대 여야 대선 후보는 2일 중앙선관위 주관 마지막 TV토론 준비에 몰두했다. 유세 등 선거운동 일정은 갖지 않았다. 야권 후보 단일화 관련 움직임도 눈에 띄지 않았다.
오는 4일부터는 20대 대선 사전투표가 이틀간 실시된다. 단일화 시너지를 위해선 딱 하루 담판 시간이 남았다. 오는 3일이 마지노선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사이엔 아직도 이렇다할 진전은 없다. 야권은 되레 단일화 효과와 필요성을 놓고 의견이 충돌하는 등 혼란스런 모습이다.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철회한 인명진 목사는 2일 "국민 여망인 정권교체를 반하는 일을 안 후보가 한 것이 아닌가 판단한다"고 밝혔다. KBS라디오에 출연해서다.
인 목사는 "윤 후보가 '언제 어디서든지 만나자', '내가 지방에 가더라도 차를 돌려서 오겠다' 이런 제안을 하지 않았나"라며 "마지막 제안인데, 이걸 안 후보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일화가 안 되고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안 후보와 국민의당에서 함께 활동했던 이상돈 전 의원(중앙대 명예교수)은 야권 단일화 불발이 "잘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의원은 전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언론계) 사람들이 뭐 단일화하라 그러고 공동정부를 세우라 그러는데 저는 속으로 웃었다"며 "이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르는구나"라고 말했다.
그는 "저하고도 국민의당 같이 했던 장진영 변호사가 이런 재밌는 말을 했다. '선거에서 이기고 싶으면 상대방이 안철수와 단일화 협상을 하도록 하라. 그러면 선거에 승리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안 후보와) 단일화하게 되면 그거 하다가 양쪽이 완전히 진이 빠지고 수렁에 빠지기 때문에 상대방이 득 본다 그랬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뭐 진짜 거진 수렁에 빠질 뻔했다가 마지막 순간에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안 후보를 알기 때문에 그렇게 아주 브레이크를 세게 건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단일화 무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투표로 단일화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냐'는 질문에 "우리가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으로는 쉽지 않다"고 답했다.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도 CBS라디오에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한없이 거기에 매여있을 수도 없다"며 "끝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없이 다자 대결에 대비하는 쪽으로 선거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로 단일화"를 내세우며 유권자의 사표 방지 심리를 자극해 보수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을 끌어안겠다는 의도다. '안철수 사표론'을 부채질하는 이유다.
김은혜 공보단장은 YTN 방송에 출연해 "단일화 불씨는 남아 있으나 확률은 줄고 있다"며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스스로 대선에서 이기는 전략을 세울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자강론'으로의 선회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뉴데일리 의뢰로 지난달 26일~지난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4014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다자 대결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46.5%와 42.5%를 기록했다. 격차는 4%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5%p) 밖이다.
직전 조사(지난달 18, 19일)와 비교해 이 후보는 2.7%p 올랐고 윤 후보는 1.1%p 떨어졌다. 7.8%p였던 격차는 3.8%p나 좁혀졌다.
안 후보는 6.4%,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1%로 집계됐다.
미디어리서치가 공개한 여론조사(OBS 의뢰로 지난달 28일, 지난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실시)에선 이 후보가 45%, 윤 후보 44.9%를 얻었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0.1%포인트(p)에 불과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이 후보는 2.8%p, 윤 후보는 1.7%p 동반상승했다. 안 후보는 5.1%였다.
두 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5~6%대에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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