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부산외대' 게임산업 거점으로 재탄생한다…부지 개발 방향 합의

박동욱 기자 / 2022-03-02 11:28:56
박형준 시장, 가이드라인 제시…"민간사업자도 적극 수용"
아파트 부지 38% 줄이고, 공공 용지비율 39.1% 확대 합의
부산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부지가 게임산업 거점지역으로 재탄생한다. 이곳에 게임산업 관련 공공기관·연구소·교육기관·기업 등을 유치해 게임산업 창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게 부산시의 복안이다.

▲ 옛 부산외대 부지 개발방안 개념도 [부산시 제공]

박형준 시장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옛 부산외대 부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주거용지 비율은 줄이고 업무시설 용지 비율을 늘림으로써 민간사업자의 개발이익의 공공기여를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옛 부산외대 부지'는 지난 2014년 2월 부산외대가 금정구 남산동으로 이전한 이후 장기간 방치되면서, 인근 상가 쇠락과 주변 슬럼화 현상을 겪어 왔다.

시는 지난 2019년 12월 이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옛 부산외대 부지 공영개발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10월 부지 소유자인 성지학원이 민간사업자에게 해당 부지를 매각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공영개발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시는 옛 부산외대 부지에 대한 개발 가이드라인을 민간사업자에 제시했고, 민간사업자는 결국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민간사업자는 주거용지 비율을 당초 46.4%에서 38%로 줄이고, 업무시설 등 용지비율을 18.2%에서 39.1%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공공기여를 위해 1만2906㎡의 업무시설 용지를 시에 기부채납한다. 

당초 토지주택공사와 부산시가 지난 2019년 협의했던 주거용지 비율은 38.5%, 업무시설 등 용지비율은 31.6%이다. 또한 공공시설 용지 7500㎡를 무상양여할 계획이었다. 

시가 민간사업자와 협의한 개발방향과 비교해 보면, 주거용지 비율은 더 낮추고 업무용지 비율이 더 확대돼 토지주택공사와 계획했던 공공개발 그 이상으로 공공기여도가 충분히 보장된 것이란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부산시는 기부채납 받을 예정인 업무시설용지에 게임콘텐츠 비즈니스 파크를 조성하고, 이곳에 게임산업 관련 공공기관, 연구소, 교육기관, 민간기업 등을 유치해 게임산업 창업생태계를 만들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게임산업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분야"라며 "이곳을 게임산업 거점지역으로 육성해 세계로부터 주목받는 게임 메카 도시로 도약하고, 부산에 다시 한번 혁신의 파동을 일으키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부산시는 부지를 매입한 민간사업자가 이 같은 가이드라인에 맞는 개발계획안을 제출하면 전문가 의견,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자문, 시의회 의견 청취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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