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가슴 웅장해져"…원희룡 "통화국 된다고?"
與 채이배 "말꼬리 잡으며 본질흐리는 무능한 野"
심상정 "허황된 기축통화 논쟁 그만…민생 챙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기축통화국' 발언이 22일 여야 공방을 불렀다.
국민의힘에선 윤희숙 전 의원이 등판했다. 윤 전 의원은 '이재명 저격수'로 통한다. 그는 전날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우리가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한 걸 문제 삼았다.
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 원화가 기축통화에 편입될 거라 이 후보가 말한 순간 유튜브 방송 해설을 하던 전문가 3인이 벙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캠프도 얼마나 당황했을까. 대선을 2주 앞두고 후보가 찰 수 있는 똥볼의 드라마 중 최고치가 아닌가 싶다"고 비꼬았다.
그는 "되짚어보면 우리 국가 채무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고 돈을 더 펑펑 쓰자고 주장할 때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기축통화국이 아닌지라 처지가 다르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그는 들은 척을 안 했다. 이제 보니 기축통화가 뭔지 몰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게 오래 쌓은 통화의 신뢰"라며 "한마디로 석유 사올 때 원화로 결제 가능하냐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캠프 참모들이 얼마나 당황했을지 선하다. 눈에 불을 켜고 찾아낸 것이 전경련의 SDR(특별인출권) 포함 가능성 보고서"라며 "정작 전경련은 '둘은 완전 다른 건데요'라는 입장인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기축통화국으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가슴이 웅장해진다"라고 비아냥댔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페이스북에 "우리나라가 곧 기축통화국이 된다고요"라며 "최배근 교수가 그러던가, 아니면 김어준씨"라고 썼다.
민주당 선대위 채이배 공정시장위원장은 SNS에서 "이 후보 발언은 우리나라 경제가 튼튼하고 재정 건전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좋고 국가채무에 아직 여력이 있다는 걸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이 '기축통화' 단어를 하나 붙들고 논란거리를 부추기는 모양새"라는 반격도 병행했다.
채 위원장은 또 "윤 후보는 각종 세금을 없애거나 줄이면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 복지 확대를 주장한다"라며 "땅 파면 돈 나오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코로나 위기 극복과 복지 확대 노력에 재정건전성 운운하면서 발목잡기 좀 그만하시라"라며 "아무튼 말꼬리 붙잡으며 논쟁의 본질을 흐리는 무능한 국민의힘과 윤 후보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허황된 기축통화 논쟁을 그만하고 민생과 가계부채부터 챙기자"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심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기축통화라는 말은 국제적으로 합의된 엄밀한 개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전경련이 우리가 특별인출권 바스킷에 가면 기축통화국이 될 것처럼 말했지만 여기에는 외환시장 개방 조건 등 위험요소도 있으며 들어간다고 갑자기 부채비율을 늘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이 후보 발언의 문제점을 짚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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