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 판세 양강 압축…尹 40%대 안착 vs 李 40%대 진입

허범구 기자 / 2022-02-22 09:38:05
미디어토마토 尹 44.4% 李 41.9%…1.2%p↑ 1.7%p↑
여론조사공정 尹 45.3% 李 40.8%…尹↓ 李 2.6%p↑
"李, 박스권 탈출" 관측…ARS 조사 '과표집' 가능성
전화면접 글로벌리서치 尹 42.4% 李 34.1%…8.3%p
20대 대선이 보름 남았다. 선거날이 다가오면서 판세는 양강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분발하는 모습이다. 22일 나온 2곳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올라 40%대를 기록했다. 지긋지긋한 30%대 박스권을 탈출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40%대에 안착한 양상이다. 지지율이 소폭 등락하며 혼조세를 보이나 40%선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양강 구도 강화는 진영 대결로 보수, 진보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고전하는 이유다. 지지율이 5~6%로 떨어졌다.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다.

미디어토마토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19, 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61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윤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44.4%를 얻었다. 이 후보는 41.9%였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43.2%에서 1.2%포인트(p) 올랐다. 이 후보도 40.2%에서 1.7%p 뛰었다. 40%선 턱걸이에서 초반으로 올라갔다. 이 후보 상승폭이 더 커 격차는 3.0%p에서 2.5%p로 줄었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p) 내 박빙이다.

안 후보는 6.2%였다. 전주 8.3%에서 2.1%p 내렸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9%였다.

여론조사공정㈜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실시)에선 윤 후보 45.3%, 이 후보 40.8%였다.

전주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38.2%였다. 이번 조사에서 2.6%p가 올라 40%대에 진입했다. 윤 후보는 46.6%에서 1.3%p 떨어졌다. 두 후보 희비가 엇갈리며 격차가 8.4%p에서 4.5%p로 좁혀졌다. 전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밖 윤 후보 우세가 접전으로 바뀐 것이다. 

안 후보는 0.9%p 하락한 6.0%였다. 심 후보 1.9%,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1.0%로 집계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시간이 흐를수록 이번 대선이 양강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 후보가 박스권을 탈출해 상승곡선을 탈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전날 나온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TBS 조사(18, 19일 실시)에서도 이 후보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주 40.4%에서 3.3%p 올라 43.7%를 기록했다.

반면 윤 후보는 43.7%에서 1.5%p 내린 42.2%였다. 이 후보가 선전하며 전세가 역전됐다. 전주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안에서 3.1%p 제쳤는데, 이번 주엔 이 후보가 1.5%p 앞섰다.

미디어토마토 등 3곳 조사는 모두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KSOI 이강윤 소장은 "이번 KSOI 조사에 참여한 보수 성향 응답자는 31.3%로, 평소(35~36%)보다 많이 준 반면 진보 성향 응답자는 늘어 윤, 이 후보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2곳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오른 것도 진보 응답자 증가 영향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이 후보 지지자를 중심으로 "여론조사에 적극 응답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번호 '02'로 걸려오는 전화는 꼭 받으세요"라고 적힌 웹 포스터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중간에 전화를 끊지 말고 끝까지 듣고 응답하라"는 지침이 담겼다고 한다. 이 후보 캠프 측이 지지층의 여론조사 응답을 권유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민심 반영을 이유로 공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과 윤 후보 측도 지지층의 여론조사 적극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양측 경쟁이 과열되면 여론조사 정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특정 후보 지지자가 과대 표집돼 조사 결과에 왜곡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여론조사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셈이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의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9%p로 뒤지자 과표집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과표집 가능성이 있다면 이 후보가 박스권에서 벗어났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전화면접 방식 조사에선 이 후보가 30%대에 머물며 윤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글로벌리서치·JTBC 조사(19, 20일 실시)는 비근한 예다. 윤 후보 42.4%, 이 후보 34.1%였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그대로였으나 윤 후보는 2.5%p 올랐다. 5.8%p였던 격차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밖인 8.3%p로 벌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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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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